국내 금값 사상 최고…돌반지 한 돈 60만 원 돌파

국제 금값 상승과 환율 영향…안전자산 선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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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최고가, 돌반지 가격, 금시세 상승
(사진 출처-픽사베이)
금값 최고가, 돌반지 가격, 금시세 상승
(사진 출처-픽사베이)

올해들어 국내 금값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돌반지 한 돈(3.75g) 가격이 60만 원을 넘어섰다.

13일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13만580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1,370원(1.06%)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종전 최고가는 지난해 10월 23일 13만50원이었다.

돌반지 한 돈 가격도 큰 폭으로 올랐다.

한국금거래소의 주얼리 브랜드 ‘골드쉘’에 따르면 13일 기준 별다른 장식이 없는 기본형 돌반지 한 돈은 최소 57만9,000원에 거래됐다. 천사나 동물 모양 세공이 들어간 반지는 61만1,000원, 용이나 왕관 등 복잡한 디자인의 반지는 59만1,000원에 판매됐다.

아기 이름을 새긴 주문제작 돌반지는 60만2,000원에 거래되며 지난해 9월 가격 대비 20% 상승했다.

국내 금값 상승은 국제 금값과 환율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14일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13일 기준 금 선물 가격은 트라이온스(31.1g)당 2,721달러로 지난해 11월 말(2,669달러)보다 1.9% 상승했다.

국내 금값 상승은 원화로 거래되는 특성상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지난해 11월 말 1,394.7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이달 13일 1,471.3원으로 상승하며 금값 상승폭을 키웠다.

금값 상승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신흥국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재개에도 영향을 받았다.

중국 등 신흥국은 지난해 3~4분기 금 매입을 중단했다가 최근 재개하며 국제 금값에 영향을 미쳤다.

국내 정치적 불안정도 금값 상승의 요인으로 지목된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과 국무총리 탄핵 등 정국 혼란은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강화하며 금값 매력을 높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제 금 시세는 지난해 11월 말 돈당 44만7,900원에서 이달 13일 47만7,000원으로 6.5% 증가했다.

표준금거래소에서 금을 살 때의 시세도 같은 기간 50만3,000원에서 54만1,000원으로 7.5% 상승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실질금리 하락과 경기 둔화 우려, 정치적 불확실성 등 복합적인 거시 환경이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라며

안전자산으로서 금의 수요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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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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