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페루 마추픽추 보존 위한 ODA 사업 추진

국가유산청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페루 마추픽추의 보존과 활용을 위한 국제개발협력(ODA) 사업에 착수한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15일 페루 문화부와 문화유산 분야 교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서면으로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양해각서는 마추픽추 역사보호지구의 보존을 위한 ODA 사업뿐 아니라 문화유산 관련 행사 및 회의 조직, 교육 교류, 문화유산의 이해와 확산을 위한 활동 협력, 정책과 관리 방안에 관한 지식 교류 등 다양한 협력 항목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국가유산청은 마추픽추 ODA 사업을 통해 기후변화 및 관광객 증가로 인한 훼손을 방지하고, 안전 상황 진단에서 디지털화와 보수까지 아우르는 통합 보존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2026년 착수를 목표로 현재 무상원조관계기관협의회의 국내 심의 절차가 진행 중이며, 사업이 확정될 경우 국가유산진흥원이 ODA 수탁기관으로서 실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로써 한국의 문화유산 보존 기술이 중남미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적용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국가유산청은 이미 라오스, 캄보디아 등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ODA 사업을 진행해 왔으며, 2020년 우즈베키스탄, 2023년에는 이집트 등으로 활동 범위를 확장한 바 있다.
이번 마추픽추 ODA 사업은 한국의 문화유산 국제협력이 아메리카 대륙까지 확장된 사례로 의미가 깊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페루와의 이번 마추픽추 ODA 사업은 아메리카까지 그 영역을 넓히는 계기이자 우리나라의 문화유산 관련 기술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보존활용에 기여하는 대표적인 사례”라 말하며
추가로“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유산청은 국무조정실이 주관한 ‘2024년 ODA 시행기관 역량진단’에서 예산 확대와 안정적 운영체계를 인정받아 최고 등급인 A등급을 획득했다.
향후 ODA 분야의 질적·양적 성장을 기반으로 수원국과 공여국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국제개발협력의 모범 사례로 발전해 나갈 계획이다.
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