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준엽, 故 서희원 마지막 안식처로 대만 금보산 추모공원 결정

가수 겸 DJ 구준엽이 세상을 떠난 아내이자 대만 배우인 故 서희원의 영면할 곳을 결정했다.

5일(현지시간) 대만 현지 매체 TVBS 등은
“구준엽이 금보산(진바오산) 추모공원을 서희원의 최종 안식처로 선택했다”고 보도했다.
금보산은 대만에서 가장 유명한 묘역 중 하나로,
등려군, 코코 리, 이문 등 수많은 중화권 스타들이 영면한 곳이다.

앞서 서희원의 유족들은 생전 고인의 뜻에 따라 수목장을 진행하려 했으나,
여러 사정으로 결정을 미루고 유골함을 자택에 보관하고 있었다.
하지만 한 달 넘게 유해가 집에 머무르면서 이웃들의 항의가 이어졌고,
이에 따라 구준엽과 가족들은 새로운 장지를 논의한 끝에 금보산 추모공원으로 결정했다.

구준엽은 “저는 언제든지 서희원을 찾아가 함께할 수 있는 독립된 공간을 원했다”며
“가족들과 충분한 논의 끝에 매장지를 다시 선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희원은 지난달 2일 가족들과 떠난 일본 여행 중
독감으로 인한 폐렴 합병증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그녀가 구준엽과 결혼한 지 3년 만에 전해진 비보에 국내외 팬들은 큰 충격을 받았으며,
중화권 스타들도 고인을 향한 깊은 애도를 표했다.

서희원은 대만판 ‘꽃보다 남자’에서 여주인공을 맡으며 한국에서도 얼굴을 알린 배우다.
구준엽과는 20여 년 전 연인이었다가 다시 만나 결혼에 성공하며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구준엽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희원이를 애도해 주시는 많은 분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지금 저는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 속에 있으며,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을 겪고 있다. 어떤 말을 할 힘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았다”고 심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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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