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 난간 소동 벌인 20대, 마약 양성 판정…경찰 수사 진행 중
광주의 한 숙박업소에서 20대 남성이 난간에 올라 소동을 벌이면서 경찰과 소방 당국이 출동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이 남성과 그의 동료가 마약을 투약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관련 조사가 이어지고 있다.
16일 광주 동부경찰서는 이날 오전 6시 50분경 광주 동구 대인동에 위치한 한 모텔 4층에서 20대 남성 A씨가 난간에 올라가 “살려달라”는 고함을 치며 소란을 피웠다고 밝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A씨를 구조했고, 경찰도 현장에 출동해 상황을 파악했다.
구조된 A씨는 처음에는 횡설수설하며 정신이 혼미한 상태였고, 그와 같은 방에 머물던 30대 남성 B씨의 존재가 추가로 확인됐다.
현장 수색 과정에서 방 안에서는 주사기 두 개가 발견되었고, 이로 인해 마약 투약에 대한 의심이 제기됐다.
경찰은 두 사람을 상대로 간이시약 검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 A씨와 B씨 모두 필로폰 양성 반응을 보였다.
두 사람은 경찰 조사에서 마약을 투약했다고 인정했으며, 현재 구체적인 투약 경위와 함께 관련된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와 B씨는 같은 방에 묵으며 마약을 투약한 뒤 그로 인해 비정상적인 행동을 보인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추가적인 증거를 수집하고 있으며, 이들의 마약 입수 경로와 관련된 여죄를 면밀히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광주 지역에서 마약류 관련 범죄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드러낸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경찰은 마약 사용 및 유통망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이와 관련된 지역 내 모든 불법 활동을 뿌리 뽑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한편, 소란을 일으켰던 A씨는 인근 병원에서 건강 상태를 확인한 뒤 경찰 조사에 응했다.
경찰은 체포된 두 사람의 진술을 토대로 사건의 전말을 철저히 규명하고, 관련자들에 대한 강도 높은 단속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 내 마약 문제를 근절하고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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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