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J리그 챔피언 비셀 고베 격파… ‘이정효 매직’ 8강 진출 확정

광주FC가 K리그 시도민구단 최초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 진출하는 역사를 썼다.

극적인 대역전승으로 J리그1 챔피언 비셀 고베를 꺾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광주는 12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25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 2차전에서 고베를 3-0으로 완파했다.

1차전에서 0-2로 패배했던 광주는 두 경기 합계 3-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8강행 티켓을 따냈다.

광주의 반격은 전반 18분부터 시작됐다. 프리킥 상황에서 박태준이 올린 정교한 크로스를 박정인이 머리로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후 양 팀은 치열한 공방을 이어갔고, 후반 37분 광주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고베 수비수의 핸드볼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아사니가 강력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연장 후반 13분, 광주의 승부사 아사니가 다시 한 번 해결사로 나섰다. 예상치 못한 중거리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며 광주는 합계 3-2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고베는 흔들린 경기력을 회복하지 못한 채 무너졌고, 광주는 기적 같은 8강행을 확정 지었다. 이 승리로 광주는 K리그 시도민구단 역사상 최초로 ACL 8강에 오르는 대업을 달성했다.

또한, 현재까지 쌓은 상금만 200만 달러(약 29억 원)에 달하며, 8강에서 승리할 경우 추가로 60만 달러(약 8억 7000만 원)를 확보할 수 있다.

ACL 8강부터 결승까지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단판 승부로 진행된다. 경기는 4월 25일부터 5월 4일까지 펼쳐질 예정이며, 8강 대진은 추첨을 통해 결정된다.

광주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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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