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음식점 주인 손님 폭행 후 14시간 감금…경찰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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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 음식점 주인 이 술 취한 손님을 폭행하고
14시간 넘게 감금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해당 음식점 주인을 특수상해 및 감금 혐의로 구속했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14일 특수상해 및 감금 등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9일 오후 11시 50분경 광산구 산정동에서
자신이 운영하는 음식점에서 40대 손님 B씨를 둔기로 폭행하고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B씨가 술에 취해 음식점에서 소란을 피운다는 이유로 폭행을 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항거 불능 상태에 빠진 B씨의 손과 발을 묶어 움직이지 못하게 한 뒤,
다음 날까지 14시간 이상 감금했다가 풀어준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조사 결과, B씨는 이 과정에서 골절상을 포함해 전치 6주의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인근 원룸에 거주하고 있었으나,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원룸 앞 계단에 쓰러졌다.
이를 발견한 원룸 주인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사건이 드러났다.
출동한 경찰은 처음에는 B씨가 단순히 계단에서 넘어진 것으로 추정했지만,
부상이 심각한 점을 확인하고 사고 경위를 조사했다.
경찰은 B씨가 멀쩡한 상태로 음식점에 들어갔다가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수상한 모습으로 나오는 장면을 확보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음식점 주인 A씨의 폭행 및 감금 사실을 밝혀내고, 구속영장을 신청해 구속했다.
한편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보완 수사를 진행한 뒤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