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관악구, 소상공인 지원에 108억 원 투입…맞춤형 정책 강화
서울 관악구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108억 원 규모의 소상공인 지원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는 중소상공인의 경영 안정과 골목상권 경쟁력 강화, 지역경제 소비 촉진을 위한 종합 계획의 일환으로, 총 16개 세부 사업이 포함됐다.
관악구는 13일 “2025년도 소상공인 지원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고금리로 인한 채무 부담 증가와 소비 형태 변화, 내수 침체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먼저,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을 위해 총 50억 원 규모의 ‘중소기업육성기금 융자’ 사업을 확대한다.
또한, 매장 환경 개선을 위한 ‘소상공인 냉난방기 클린케어 지원’과 ‘해외시장 판로개척 지원사업’을 신규 도입해 소상공인들의 경쟁력 강화를 돕는다.
골목상권 활성화 정책으로는 ‘관악형 아트테리어 사업’이 올해 440개 점포로 확대된다.
이 사업은 점포별 맞춤형 인테리어 및 콘텐츠 개선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골목상권의 유망 점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핵심점포 발굴·육성 사업’도 관악구 전체 골목상권으로 확대 적용된다.
온라인 시장 확대에 대비한 정책도 마련됐다. 관악구는 소상공인의 디지털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30개 점포를 대상으로 ‘온라인 마케팅 홍보지원’ 사업을 시행한다.
이 사업을 통해 스마트스토어 및 SNS 활용법 교육, 온라인 광고 지원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관악구 대표 상권인 ‘샤로수길’에는 1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샤로수길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사업’은 2026년까지 3년간 총 30억 원이 지원되는 사업으로, 지난해 서울시 공모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올해 2년 차를 맞아 상권의 자생력을 높이고 차별화된 브랜드 구축을 목표로 운영된다. 지역경제 소비 촉진을 위한 대책으로는 ‘관악사랑상품권’이 총 400억 원 규모로 발행된다.
특히 연초에 200억 원을 발행하며, 사용금액의 5%를 돌려주는 페이백 이벤트를 진행해 소비 촉진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1인 청년가구 비율이 높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공공배달앱 ‘관악땡겨요’ 전용상품권도 10억 원 규모로 발행된다.
상권 내 문화와 축제 활성화 정책도 마련됐다. 지난해 4개 동에서 개최된 ‘골목상권 활성화 축제’가 2만여 명의 방문객을 기록하며 성공을 거둔 가운데, 올해는 총 6개 상권으로 확대된다.
다양한 지역 콘텐츠를 접목해 주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을 모으겠다는 계획이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소상공인들이 당면한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각적인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며 “소상공인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사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관악구는 이번 정책을 통해 소상공인 지원의 실효성을 높이고, 자생력을 갖춘 지역 상권 조성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소상공인과 주민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