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의 새로운 영웅, 이지호… 극적인 멀티골로 프로 데뷔전
강원FC(대표이사 김병지)가 매년 새로운 스타를 배출하는 가운데, 이번 시즌은 ‘꽃미남 공격수’ 이지호(23)가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프로 무대에 늦게 합류한 그는 단 두 경기 만에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키며 강원의 새로운 희망으로 자리 잡았다.
강원은 시즌 개막전에서 대구FC에 극장골을 허용하며 패했지만, 2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의 홈경기에서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 과정에서 이지호는 후반 36분 동점골을 넣고, 후반 추가시간 2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강원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는 그의 프로 데뷔 첫 골이자 멀티골 기록이었다.
2002년생 이지호는 울산HD 유스 출신이지만 프로 팀의 지명을 받지 못하고 고려대에 진학했다.
대학 4학년을 마치면서 선수 생활의 기로에 서 있었으나, 강원이 극적으로 영입을 결정하며 프로의 꿈을 이뤘다.
첫 시즌을 맞은 그는 데뷔전인 대구FC전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했고, 포항전에서는 멀티골을 넣으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 이지호는 인터뷰에서 “프로 진출이 늦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지금의 나를 보고 누군가는 희망을 얻었으면 좋겠다. 앞으로 더 멋진 길을 닦아가겠다”고 말했다.

그의 저돌적인 플레이 스타일과 측면 돌파 능력, 그리고 강한 투지와 리더십은 팀에 큰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강원은 매년 깜짝 스타를 배출하는 팀이다.
2022년에는 양현준(현 셀틱)이 K리그에서 돌풍을 일으켰고, 지난해에는 양민혁(현 퀸즈파크레인저스)이 고등학생 신분으로 리그 전 경기에 출전하며 주목받았다.
또한 황문기(현 평창 유나이티드)는 미드필더에서 풀백으로 전향하며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았고, 이상헌은 오랜 무명 시절을 끝내고 13골 6도움을 기록하며 베스트11에 선정됐다.
이처럼 강원은 매 시즌 새로운 스타를 발굴하며 K리그 팬들에게 신선한 기대감을 안겨주고 있다. 이번 시즌 이지호가 새로운 주인공으로 자리 잡으며 강원의 상승세를 이끌어갈지 기대가 모아진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