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강남권 보류지 84㎡ 최저가 45억… 토허구역 틈새로 몰리는 수요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보류지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으로 재지정된 가운데 보류지는 허가 대상에서 제외돼 실거주 의무가 없고 갭투자도 가능해 투자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신반포4지구)는 보류지 29가구에 대한 입찰을 진행 중이며, 전용 84㎡는 최저입찰가 45억원, 59㎡는 35억원으로 책정됐다.
입찰가는 조합이 정하며 시세나 감정가와 무관하게 형성되기 때문에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
보류지는 추가 분담금이 없고 거래 규제도 없어 현금 부자들의 선호가 높지만, 대출 여부는 유동적인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이번 메이플자이 매각을 계기로 청담르엘, 잠실래미안아이파크, 래미안원펜타스 등 강남 주요 재건축 단지들도 보류지 매각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며, 경매와 비아파트 틈새 시장의 가격 불안도 심화될 전망이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