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바 오사카, 야마다 고타 ‘SNS 스캔들’로 요코하마FC 이적
일본 프로축구 J리그가 예상치 못한 스캔들로 발칵 뒤집힌 가운데 감바 오사카 미드필더 야마다 고타가 SNS 논란 끝에 요코하마FC로 전격 이적하며 J리그를 충격에 빠뜨렸다.
감바 오사카는 지난 3일 공식 발표를 통해 야마다의 요코하마FC 이적을 확정했다.
이는 다니 포야토스 감독이 신뢰했던 핵심 자원의 갑작스러운 이적이었기에 팬들의 의문을 불러일으켰다.
야마다가 불과 1년 전 가시와 레이솔에서 감바로 이적해 29경기 6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에 적응한 상황에서, 시즌 개막 직후 팀을 떠난 배경은 쉽게 납득되지 않았다.
감바 오사카는 지난 2월 22일 공식 성명을 통해 야마다가 “부적절한 SNS 사용으로 타인에게 피해를 끼치는 행위를 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후 일본 매체 ‘프라이데이’의 보도를 통해 야마다가 팀 동료 두 명의 아내에게 부적절한 다이렉트 메시지(DM)를 보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보도에 따르면, 메시지를 받은 선수들의 아내가 남편들에게 이를 알렸고, 선수들은 즉시 구단 관계자들에게 보고했다.
사건이 내부에서 알려진 후 선수단 내부 분위기는 급속히 악화됐다.
팀원들은 “야마다와 함께 뛸 수 없다”는 입장을 구단에 전달했고, 이로 인해 구단은 야마다를 더 이상 팀에 남길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감바 오사카는 거액을 투자해 영입한 야마다를 잔류시키고자 했지만, 동료들의 반발이 거셌고 팀 내 신뢰가 무너졌다.
구단 내부에서도 사건을 쉬쉬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불신이 커졌다.
이에 감바는 결국 개막 후 불과 10여 일 만에 야마다를 방출하는 결정을 내렸고, 요코하마FC로의 이적이 확정됐다.
야마다 본인도 이적 발표 후 “이 타이밍에 팀을 떠나게 돼 죄송하다”며 짧은 사과의 뜻을 전했으나, 구체적인 논란에 대한 직접적인 해명은 하지 않았다.
논란 속에서 새로운 팀을 찾은 야마다는 8일 마치다 젤비아와의 경기에서 후반 교체 출전하며 요코하마FC 데뷔전을 치렀다.
그러나 팬들과 J리그 관계자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이번 사건은 일본 프로축구 역사에서 보기 드문 ‘SNS 스캔들’로 기록될 전망이다.
특히 팀 동료 아내에게 부적절한 메시지를 보낸 행위가 밝혀지면서 선수단 신뢰를 완전히 잃었고, 결국 팀을 떠날 수밖에 없는 초유의 사태로 이어졌다.
과연 야마다가 요코하마FC에서 재기를 노릴 수 있을지, 그리고 감바 오사카는 팀 내 분위기를 다시 정상적으로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