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병인 구해요” 여성 유인한 20대 남성 구속…펜션에서 이틀간 감금

허위 간병인 구인 글로 여성 유인, 끔찍한 범죄로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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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
(사진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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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픽사베이)

간병인을 구한다는 명목으로 여성을 유인해 이틀간 펜션에 감금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용의자를 현장에서 체포하고 피해자를 무사히 구조했다.

13일 경기 가평경찰서는 A씨(20대)를 납치·감금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9일 오후 7시경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B씨(30대·여)를 자신의 차량에 태운 뒤 경기 가평군의 한 펜션으로 데려가 이틀 동안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한 모바일 앱에 “하반신 마비인 여동생의 간병인을 구한다”는 게시글을 올려 피해자를 유인했다. B씨는 이 글을 보고 연락했으나, 실제로는 A씨에게 하반신 마비 여동생이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가 간병인을 구한다는 허위 정보를 이용해 범행을 계획적으로 저질렀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경찰은 B씨가 납치된 지 이틀 뒤인 11일 새벽, 피해자의 지인으로부터 “B씨가 범죄 피해를 입은 것 같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긴급 수사에 착수해 같은 날 오전 5시경 경기 가평군 청평면에 주차된 A씨의 차량을 발견했다. 경찰은 차량 안에서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으며, 감금돼 있던 B씨를 무사히 구조했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다친 곳이 없는 상태였으나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 중이다.

A씨가 피해자를 유인하기 위해 올린 게시글의 작성 경위, 피해자를 가평군으로 데려간 이유, 감금 동안의 구체적인 행적 등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추가 피해자가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번 사건은 간병인을 가장한 범행 수법으로 피해자를 유인한 사례로, 온라인 플랫폼에서의 신뢰와 안전 문제가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간병인을 구하거나 구직 활동을 할 때 공식적인 경로를 이용하고, 사전 검증 절차를 철저히 거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경찰은 온라인 사기와 범죄 예방을 위해 시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온라인 상의 허위 정보와 유인을 이용한 범죄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시민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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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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