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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7 대한민국, 극적 승부차기 승… 사우디와 결승 진출 다툰다
대한민국 17세 이하(U-17) 축구 대표팀이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에서 기적 같은 승부차기 끝에 4강 진출에 성공하며 또 한 번의 결승 진출을 정조준하게 됐다.
백기태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5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타지키스탄과의 8강전에서 2-2 무승부 후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승리하며 오는 17일 밤 11시 개최국 사우디아라비아와 준결승에서 격돌한다.
이날 경기는 한 치의 방심도 허용하지 않는 극적인 흐름이었다. 전반 초반부터 박병찬이 위협적인 슈팅으로 흐름을 이끌었고, 후반 21분 교체 투입된 김지성이 측면 돌파 후 정현웅의 선제골을 도우며 균형을 깼다.
이어 임예찬의 환상적인 중거리포가 터지며 2-0을 만들었지만 VAR로 인해 득점은 무효 처리됐다.
이후 흐름이 급격히 흔들린 한국은 후반 막판 타지키스탄의 공세에 밀려 연속 실점하며 1-2로 끌려갔다.
그러나 대표팀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추가시간 VAR로 얻은 페널티킥 찬스에서 김지성이 침착하게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골키퍼 박도훈의 선방과 함께 김지성, 김은성, 소윤우, 구현빈까지 모두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준결승행을 확정지었다.
대표팀은 23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린다.
2002년 이후 오랜만의 우승 도전에 다시 불씨를 지핀 이번 승리는 단순한 4강 진출을 넘어 세대교체의 가능성과 투지를 모두 확인시킨 상징적인 경기로 기록됐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