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에레디아 부상 공백에 맥브룸 영입… 이숭용 “초스피드 감사”
SSG 랜더스가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34)의 장기 부상을 메우기 위해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라이언 맥브룸(33)을 전격 영입했다.

KBO리그 도입 2년 차인 해당 제도를 두 시즌 연속 활용하게 된 SSG는 에레디아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력 보강으로 맥브룸과 총액 7만 5000달러(약 1억 700만원)에 계약했다고 20일 공식 발표했다.
에레디아는 지난 10일 삼성전 종료 후 허벅지 모낭염 시술을 받은 뒤 감염 재발로 재시술을 거쳤고, 상급병원에서 최대 6주간 재활 소견을 받아 결국 재활자 명단에 올랐다.
SSG는 즉시 맥브룸과 접촉, 빠르게 계약을 체결하며 초스피드 대처에 나섰다.
프런트는 밤샘으로 후보군을 추린 끝에 최적의 타자를 영입했고, 이숭용 감독은 “이보다 빠를 수 없다. 구단이 큰 결정을 빠르게 내려준 덕분”이라며 깊은 감사를 전했다.
맥브룸은 미국 출신으로 2021년 트리플A 홈런왕을 거머쥐었고, 이후 일본 히로시마 도요카프에서 2시즌 동안 23홈런을 기록하며 아시아 무대 경험도 갖춘 장타형 야수다.
1루와 코너 외야 수비가 가능하며, 최근까지 미국 독립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유지해온 점도 이번 영입의 핵심 근거였다.
에레디아는 빠르면 6월 초 복귀가 가능하지만, SSG는 최근 팀 타율 0.222로 타선 침체가 심각한 상황이다.
간판 최정마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이숭용 감독은 “맥브룸이 일본에서 보여준 파워를 기대한다. 타선의 중압감을 분산시켜 줄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SSG는 지난해에도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대신해 시라카와 케이쇼를 6주간 임시 영입해 성공한 바 있다.
이번 영입은 외국인 대체 제도를 실질적으로 활용한 대표적 사례로 남게 됐다.
한편 맥브룸은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예정이며, 빠르면 이달 말 KBO리그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맥브룸은 “팀 타선의 활력소가 되고 싶다. 빠르게 적응해 팀 승리에 기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