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영향력 확대… 국내 콘텐츠 제작 수요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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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시장 경쟁상황 평가, OTT 영향력, 방송제작 위축, 방송광고 시장, 유료방송시장, 드라마 공급 감소, 넷플릭스, IPTV, 방영권 거래, 콘텐츠 제작비
(사진 출처-픽사베이)
방송시장 경쟁상황 평가, OTT 영향력, 방송제작 위축, 방송광고 시장, 유료방송시장, 드라마 공급 감소, 넷플릭스, IPTV, 방영권 거래, 콘텐츠 제작비
(사진 출처-픽사베이)

국내 방송시장에서 해외 OTT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반면, 국내 방송사와 OTT 사업자의 콘텐츠 제작 수요는 눈에 띄게 줄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26일 발표한 ‘방송시장 경쟁상황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국내 방송사업자와 OTT의 드라마 공급 개수는 112개로, 전년 대비 17.6% 감소했다.

방송사업자의 외주 제작시간도 전년보다 15.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등 해외 OTT는 같은 기간 한국 콘텐츠 공급을 21개에서 30개로 늘렸다.

2019년 국내 방송사 드라마 공급은 109개였으나, 2023년에는 77개로 29.4% 감소한 반면 글로벌 OTT는 3개에서 22개로 약 7배 증가했다.

방송제작 수요 위축은 방송광고시장의 급격한 축소와 제작 단가 상승 등 수익성 악화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방송광고시장은 2023년 2조357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5%나 감소했다.

전체 광고시장에서 방송광고가 차지하는 비중은 3년 연속 줄어 17.6%에 그쳤다.

방송사업자의 2023년 직접 제작비는 2조9034억 원으로 전년 대비 0.9%, 외주제작비는 1조104억 원으로 4.5% 증가했으나, 실제 콘텐츠 수요는 감소세를 보였다.

유료방송시장 역시 정체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가입자 수는 3629만 회선, 방송매출은 7조2328억 원으로 각각 0.01%, 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시장 포화와 함께 OTT의 경쟁 압력이 커진 데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유료방송 가입자의 86.8%, 매출의 91.4%는 IPTV 3사가 점유하고 있다.

방송채널과 유료방송사 간 거래가 이뤄지는 방송채널거래시장 규모는 1조4940억 원으로 전년보다 9.3% 증가했다.

TV 시청시간도 줄고 있다.

하루 평균 개인 시청시간은 2023년 121분으로 3년 새 24.8% 감소했고, 유료방송채널 시청시간도 2021년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방영권과 전송권이 거래되는 방송영상콘텐츠 거래시장에서도 위축 현상이 관측됐다.

자체 제작, 외주 제작, 콘텐츠 구매 등 전반에서 시장 성장세는 둔화된 모습이다.

방송광고를 대체할 플랫폼으로 광고 대행사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채널은 OTT였다.

2024년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방송광고를 집행할 수 없을 경우 60.9%가 OTT를 대안으로 꼽았다.

방통위는 “디지털 플랫폼으로의 시청행태 변화와 광고기술의 진화로 방송광고 비중은 계속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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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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