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파크 구조물 낙하 사고, KBO리그 ‘1000만 관중 시대’에 경종 울려
KBO리그(프로야구)가 1000만 관중 시대의 흥행을 구가하는 가운데, 창원 NC파크에서 발생한 구조물 낙하 사고가 리그 운영에 심각한 경고음을 울렸다.

3월 29일 LG-NC 경기 도중 3루 매점 인근에 설치된 알루미늄 루버 구조물이 관중석으로 떨어져 3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한 명은 머리 손상으로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며, 나머지 2명도 골절 및 충격에 따른 병원 치료를 받았다.
NC 구단은 즉시 사과문을 발표하고 피해자 지원에 나섰으며, KBO는 해당 사고 발생 직후 LG-NC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연기하고 타 구장들에도 응원 자제와 전면적인 안전 점검을 요청했다.
오는 4월 1~3일 창원 NC파크에서 예정된 NC와 SSG 3연전은 무관중으로 치러질 예정이며, 사고 루버는 미관을 위한 비구조물이었으나 부실 시공 및 관리 소홀 가능성도 제기됐다.
지난해 1088만 관중을 기록하고 올 시즌 평균 관중 1만 8000명을 넘기며 흥행을 이어가는 KBO리그지만, 팬들이 찾는 경기장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모든 성공은 허상에 불과하다.
이번 사고는 단순한 시설 문제를 넘어, 전 구장 관리체계와 관중 안전 매뉴얼 전반에 대한 전면 재점검이 시급하다는 현실을 드러냈다.
KBO와 각 구단은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즉각적인 개선책 마련과 함께, 팬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성숙한 책임 의식을 보여야 할 때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