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 홈플러스 이어 CJ 바이오 사업부 인수 추진

CJ제일제당이 바이오 사업부 매각을 추진하는 가운데,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와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업계에 따르면 CJ그룹과 MBK는 최근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했으며, 인수가격을 포함한 세부 조건을 조율하고 있다.
CJ제일제당 바이오 사업부는 동물 사료용 첨가제와 식품 조미 소재 등을 생산하는 핵심 조직으로, 특히 8대 사료용 아미노산 중 라이신 등 5개 품목에서 세계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4조295억 원, 영업이익은 3,376억 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유지해왔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말 모간스탠리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바이오 사업부 매각을 추진했다.
그러나 지난 2월 본입찰에서는 중국계 전략투자자(SI) 두 곳만 참여하며 절차가 중단됐다.
이후 MBK파트너스가 적극적인 인수 의사를 보이며 협상이 다시 본격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CJ그룹은 바이오 사업부 인수가로 5조~6조 원을 책정하고 있으며, MBK와의 협상 과정에서 가격 조율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양측이 구체적인 가격에 합의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CJ제일제당이 바이오 사업부 매각을 통해 재무 구조를 개선하고, 식품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국내 최대 사모펀드로, 현재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한 홈플러스 외에도 오스템임플란트, 네파 등의 기업을 인수해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MBK의 경영 방식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MBK의 행태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6일 서면 브리핑에서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하기 직전까지 법인뿐만 아니라 개인 투자자를 상대로 기업어음(CP)을 발행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사실상 사기나 다름없는 행태에 철퇴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MBK는 과거 홈플러스 인수 이후 점포 매각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해 왔으며, 이번 CJ제일제당 바이오 사업부 인수를 통해 바이오 산업으로 사업을 확장하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