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3 칩 탑재한 아이패드 에어 등장…성능 개선 및 가격 인상 적용

애플이 4일(현지시간) M3 칩을 탑재한 ‘아이패드 에어’와
3년 만에 업그레이드된 기본형 아이패드를 공개했다.
이번 제품들은 환율 영향으로 가격이 상승한 반면,
인공지능(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 지원 여부 차이로 기대와 아쉬움을 동시에 남겼다.
새로운 아이패드 에어는 지난해 5월 M2 칩 모델이 출시된 지 10개월 만에 공개됐다.
이번 모델에는 M3 칩이 탑재되었으며,
총 9개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코어와 8개의 중앙처리장치(CPU) 코어를 갖췄다.
애플은 M3 칩이 M1 칩 기반 아이패드 에어보다 2배,
A14 바이오닉 칩 대비 3.5배 빠른 성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아이패드 에어는 기존 모델처럼 애플 인텔리전스를 지원하며, 11인치와 13인치 모델로 출시된다.
가격은 11인치가 599달러(약 94만9000원), 13인치가 799달러(약 124만9000원)로 책정되었으며,
전작 대비 5만 원가량 인상됐다.
기본형 아이패드는 2022년 이후 처음으로 업그레이드됐다.
기존 A14 칩에서 아이폰14 프로 및 아이폰15에 탑재된 A16 바이오닉 칩으로 변경됐으며,
D램 용량도 4GB에서 6GB로 확대됐다.
애플은 성능이 이전 세대보다 30% 향상됐다고 발표했다.
기본형 아이패드는 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지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최저 용량이 기존 64GB에서 128GB로 늘어났으며,
가격은 349달러(약 52만9000원)로 유지됐다.
이날 함께 공개된 새로운 매직 키보드는 트랙패드 크기가 확대됐으며,
화면 밝기와 음량 조절 등을 쉽게 할 수 있는 14개의 기능 키가 추가됐다.
가격은 269달러(약 39만 원)부터 시작한다.
테크 업계는 애플이 태블릿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아이패드 에어는 과거 2세대에서 3세대로 넘어가는 데 5년이 걸렸고,
지난해 6세대 모델이 2년 만에 등장했으나, 이번에는 10개월 만에 신제품이 출시됐다.
이는 태블릿 시장에서의 성장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전략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 애플의 아이패드 매출은 80억9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73억2000만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둔화 속에서 태블릿 제품군을 강화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밥 보처스 애플 글로벌 제품 마케팅 부사장은
“M3 칩과 애플 인텔리전스를 갖춘 아이패드 에어와 새로운 매직 키보드는 다양성과 가치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린다”고 말했다.
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