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베테랑 김진성, 필승조 자리 지키기 위한 끝없는 경쟁
LG 트윈스의 최고참 불펜 투수 김진성(40)이 다시 한번 생존 경쟁에 나섰다.

40세 베테랑이지만 방심은 없다. 필승조 한 자리를 지키기 위해 여전히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김진성은 9일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서 성공적인 첫 등판을 마쳤다. 6회말 2사 1·2루의 위기에서 롯데 정보근을 삼진으로 잡으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어 7회에도 장두성과 조세진을 연속 삼진 처리한 뒤 최항을 땅볼로 돌려세우며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이날 경기에서 김진성은 1⅓이닝 동안 탈삼진 3개를 잡으며 LG 불펜진의 핵심 역할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LG는 김진성의 안정적인 피칭 덕분에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긴장 속에서 야구를 한다.
LG 스프링캠프(애리조나·오키나와)에도 참여하지 않고 2군 캠프에서 몸을 만들었다. 경기 이천과 경남 통영에서 젊은 선수들과 훈련하며 경쟁의식을 키웠다.
김진성은 “1군에 올라가기 위해선 후배들과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계속하면서 스스로 긴장감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김진성의 야구 인생은 결코 평탄하지 않았다. 2004년 프로 입단 후 부상으로 인해 2년 만에 방출됐고, 2010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서 신고선수로 다시 출발했다.
이후 NC 다이노스를 거쳐 2022년 LG에 입단했고, 지난 시즌 80경기에서 2.1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필승조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그는 결코 자리에 안주하지 않는다. 김진성은 “후배들과 경쟁에서 밀리면 도태되는 것이기 때문에 끝까지 경쟁해야 한다”며 필승조 자리를 지키기 위한 절박함을 드러냈다.
“야구를 하면서 자신에게 당근을 준 적이 한 번도 없다. 언제 그만둬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라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뿐”이라고 말하며 매 순간 절박하게 야구를 한다고 밝혔다.
김진성은 “항상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고 있다. 그러다 보면 한 계단, 두 계단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여전히 긴장 속에서 야구를 하는 그의 모습이 LG 불펜의 강력한 중심이 되고 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