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오스틴 딘 ‘목 담’ 증세로 결장… 염경엽 “대타도 어렵다”
LG 트윈스의 중심타자인 오스틴 딘(31)이 목 담 증세로 삼성 라이온즈전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염경엽 감독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홈 경기를 앞두고 “목에 담이 걸렸다. 오른쪽인데, 목이 안 돌아간다고 하더라. 어제(16일)부터 계속 마사지를 받고 있었다. 오늘은 대타도 안 될 것 같다. 내일(18일) 경기에선 대타로는 출전이 가능할 것”이라며 몸 상태에 대해 설명했다.
올 시즌 타율 0.290, 5홈런, 14타점, 18득점을 기록하며 LG 중심 타선을 책임져 온 오스틴이 빠진 자리는 박동원이 지명타자, 김현수가 1루수로 나서며 메웠다.
염 감독은 “그래서 어제 마지막 타석을 앞두고 빼줄려고 했다. 그런데 본인이 괜찮다고 치겠다고 하더라. 그러더니 오늘 아침에 와서 또 목이 안 돌아간다고 하더라”고 경과를 밝혔다.
다만 염 감독은 “1~2일 휴식이면 좋아질 수 있는 가벼운 근육 문제”라며 장기 결장 가능성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오스틴의 공백에도 염 감독은 타선 전체의 장타력과 콘택트 능력이 상승했다는 점에서 큰 걱정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난해와 비교해 우리 팀 타자들의 장타력이 많이 늘었다. 전체적으로 타이밍을 앞으로 가져가면서 히팅 포인트를 많이 앞으로 가져왔다. 2S 이후에도 콘택트를 할 수 있는 능력을 많이 키웠다. 삼진은 아무 의미가 없지 않나. 죽어도 때리고 난 다음에 죽어야 한다”고 말했다.
수비에서도 향상된 팀 전력을 강조했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도 전체적으로 많이 좋아졌다. 김일경 코치와 정수성 코치가 고생을 많이 했다. 오스틴도 원래는 외야수를 보던 선수인데, 1루 수비가 정말 많이 늘었다. 신민재, 문보경 등도 마찬가지다. 송찬의도 외야 수비가 좋아진 모습”며 팀 전반적인 기량 향상을 높이 평가했다.
LG는 오스틴 없이도 강한 화력을 바탕으로 승리를 이어가고 있으며, 감독의 자신감과 탄탄한 로스터가 맞물리면서 선두 독주 체제를 견고히 하고 있다.
오스틴의 빠른 회복 여부와 더불어 LG 타선의 변형 구도 또한 향후 주목할 포인트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