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염경엽 퇴장 악재 뚫고 박동원 역전 홈런 두산 제압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잠실 라이벌전에서 염경엽 감독 퇴장이라는 변수 속에서도 짜릿한 박동원(35)의 역전 홈런 폭발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5-2 제압했다.

LG는 지난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박동원의 역전 스리런 홈런에 힘입어 5-2로 승리했다.
선취점은 오지환의 시즌 2호 좌월 솔로포로 시작됐다. 하지만 3회와 5회 두산이 희생플라이와 2루타로 2점을 뽑아내며 역전에 성공했고, LG는 1-2로 끌려갔다.
이어진 5회말 이주헌-문성주 사이의 주루 혼선 상황에서 판정에 강하게 항의한 염경엽 감독이 퇴장을 당하는 악재까지 겹쳤다.
그러나 위기는 반전의 서막이었다. 7회 문보경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문성주의 안타로 이어진 1사 1,2루 상황에서 박동원이 두산 최지강의 초구 슬라이더를 통타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스코어는 4-2, 경기는 순식간에 뒤집혔다.
8회에는 김현수가 개인 통산 450번째 2루타를 기록하며 분위기를 이끌었고, 오스틴이 추가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마무리 장현식은 9회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LG 유니폼을 입고 첫 세이브를 올렸다.
선발 송승기는 6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제몫을 해냈고, 김강률이 구원승, 장현식이 마무리로 마침표를 찍었다.
상대 선발 최원준은 호투했으나, 불펜 붕괴로 패전을 안았다.
두산은 주전 외야수 김재환을 2군으로 내리는 엔트리 조정에도 불구하고 흐름을 잡지 못하고 무너졌다.
경기 내내 이어진 실책성 수비와 번트 실패, 주루 판단 미스로 인해 두산은 결정적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LG는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응집력 있는 공격과 호수비로 분위기를 장악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