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헬로비전, 지난해 영업이익 71% 급감… 순손실 1000억 원 돌파
LG유플러스의 유료방송 자회사인 LG헬로비전(037560)이 지난해 영업이익 급감과 대규모 순손실을 기록했다.

홈쇼핑 송출수수료 감소와 비용 증가, 유료방송 시장의 악화 등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헬로비전(대표 송구영)의 2023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135억 원으로 전년 대비 71.5%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 1964억 원으로 0.5% 증가했지만, 순손실은 1062억 원을 기록하며 2022년(454억 원)보다 배 이상 확대됐다.
LG헬로비전의 실적 악화는 홈쇼핑 송출수수료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여기에 방송 프로그램 사용료, 인건비 증가, 신규사업 투자비용이 겹치며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또한 유료방송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가 반영되면서 자산가치 손상 평가가 이어져 순손실 규모가 급증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영업손실 13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매출은 3223억 원으로 4.5%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1151억 원으로 집계됐다. 홈쇼핑 및 방송 프로그램 사용료 상승이 수익성 악화를 가속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부문별 매출을 보면 4분기 방송 매출은 1207억 원, 통신 339억 원, 알뜰폰(MVNO) 391억 원, 렌탈 323억 원, 지역 기반 사업(B2B 포함) 810억 원, 기타 사업 153억 원을 기록했다.
이민형 LG헬로비전 상무(CFO·CRO)는 “2025년에는 경영 효율화와 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홈과 지역 기반 사업에서 추가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