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우승후보 한화생명, “가장 경계되는 팀은 T1″…치열한 정규시즌 전망

2025 LCK(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정규 시즌 개막이 다가오며 e스포츠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4월 2일 개막하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는 참가 10개 팀의 감독과 대표 선수가 한자리에 모여 출사표를 던졌다.
가장 많은 우승 후보 지목을 받은 팀은 단연 한화생명e스포츠였다. 참가 팀 중 8개 팀이 한화생명을 유력 우승 후보로 선택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화생명은 최근 LCK컵과 국제 대회인 퍼스트 스탠드 토너먼트에서 모두 우승을 거머쥐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줬다.
그러나 정작 한화생명 자신은 우승 경쟁자로 T1을 꼽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특히 T1의 바텀 라인전 능력과 전략적 강점을 이유로 들며 “끝까지 방심할 수 없는 팀”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번 미디어데이에는 한화생명e스포츠 최인규 감독과 정글러 ‘피넛’ 한왕호, 젠지e스포츠 김정수 감독과 원딜 ‘룰러’ 박재혁, T1 김정균 감독과 정글 ‘오너’ 문현준 등 각 팀의 핵심 인물들이 참석해 시즌 운영 전략과 패치 변화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2025년 LCK는 기존의 스프링과 서머로 나뉘는 방식에서 벗어나 하나의 시즌으로 통합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10개 팀 감독과 선수들은 한목소리로 “호흡이 길어진 만큼 체력과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은 더블 라운드 로빈 형식으로 진행되는 1·2라운드 이후, MSI 대회를 기점으로 팀들이 두 그룹으로 나뉘어 트리플 라운드 로빈 형식의 3·4·5라운드를 치른다.
특히 올해부터 적용된 피어리스 드래프트와 라인 스와프 방지 패치는 경기 양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화생명의 ‘피넛’은 “정글러로서 동선이 과거처럼 다양해졌고, 상대 정글 지역 개입이 더 쉬워졌다”고 설명했다.
T1 ‘오너’도 “라인 스와프가 제한되면서 더 창의적인 운영이 가능해졌다”고 전했다. 이러한 변화는 관전의 재미를 높이며 팬들의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디플러스 기아의 서포터 ‘베릴’은 피어리스 드래프트 도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보는 재미가 확연히 늘었다.
이를 계기로 신규 팬층도 유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피어리스 드래프트는 각 팀의 전략적 깊이를 시험하며 경기 흐름에 예측불가성을 더해주고 있다.
한화생명 최인규 감독은 “레드 진영의 마지막 픽 가치가 예전보다 상승했다”며 최근 경기 패치에 대한 적응력과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한편, T1과 젠지e스포츠 역시 향후 경기에서 강력한 모습을 예고하며 라이벌 구도를 예고했다.
LCK 사무총장 이정훈은 “2025년 LCK는 하나의 시즌, 하나의 우승팀이라는 방식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고 말했다.
이어 “재정 구조 역시 글로벌 매출 풀(GRP) 제도를 도입해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리그 운영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이는 e스포츠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생명과 젠지의 맞대결로 시작되는 개막전은 4월 2일 서울 종로 LCK 아레나에서 펼쳐진다. LCK의 새로운 시즌이 어떤 이야기를 써 내려갈지, 팬들의 눈과 귀가 종로로 향하고 있다.
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