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 롯데, 연장 11회 접전 끝 4-4 무승부… 양 팀의 장기전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가 3시간 53분에 걸친 연장 11회 혈투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3월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3차전에서 양 팀은 4-4 무승부를 기록하며 시리즈를 나란히 1승 1무 1패로 마감했다.
KT는 7회 오윤석의 2타점 2루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고 로하스의 희생플라이로 역전까지 성공했지만 9회 정훈의 적시타로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11회 허경민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앞서갔지만, 롯데는 한태양이 3루수 내야안타로 또 한 번 균형을 맞췄다.
KT는 10회와 11회 연속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문상철과 황재균이 모두 삼진을 당하며 결정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롯데도 9회말 폭투와 주루 미스로 역전 기회를 날리는 등 수비 실책과 운영의 허점이 겹쳤다.
KT 선발 고영표는 6이닝 2실점, 롯데 데이비슨은 6⅓이닝 2실점으로 선전했지만 불펜의 지원 부족과 실책이 발목을 잡았다.
나승엽은 2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올리며 존재감을 드러냈고, KT는 천성호와 로하스가 멀티 출루로 흐름을 이끌었다.
그러나 두 팀 모두 결정적인 순간 마무리를 하지 못했다. 시즌 초반 치열한 흐름 속에서 양 팀은 마운드 운용과 수비 집중력의 중요성을 다시금 체감하게 된 한 판이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