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어린이날 경기 암표 4배 폭등…입장권 사기 주의보

0
KIA 타이거즈 어린이날 경기, 야구 입장권 암표
(사진 출처- 기아 타이거즈 SNS 캡처)
KIA 타이거즈 어린이날 경기, 야구 입장권 암표
(사진 출처- 기아 타이거즈 SNS 캡처)

어린이날을 앞두고 KIA 타이거즈 홈경기 입장권이 정가의 4배가 넘는 가격으로 암표로 거래되고 있다.

‘갸린이(기아+어린이)’의 동심을 악용한 입장권 사기 범죄가 우려되는 가운데,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8일 <오마이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5월 2일부터 4일까지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3연전 입장권은 이미 전석 매진됐다.

표를 구하지 못한 팬들은 당근마켓 등 중고 거래 사이트를 통해 입장권을 구매하려 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암표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현재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는 5월 4일 경기 3루 6인 가족석이 정상가 16만8000원의 3배에 달하는 45만원에 올라와 있다.

평소 암표 가격이 20만~25만원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해도 2배에 가까운 상승폭이다.

응원 특별석 역시 1인당 정상가 1만9000원인데, 3석 묶음이 25만원에 거래되며 4배가 넘는 가격을 기록하고 있다. 외야 자유석을 포함한 다른 좌석들도 정상가의 3배 이상 웃돈을 줘야 구할 수 있는 상황이다.

어린이날 연휴와 겹쳐 암표 가격이 크게 뛴 데다, KIA 타이거즈가 ‘캐치 티니핑’과 협업해 티니핑 유니폼 착용 경기와 포토존, 포토카드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가족 단위 수요가 급증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어린이와 가족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에 기대를 걸었던 팬들은 비싼 암표 가격에 실망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암표 거래가 기승을 부리면서 피해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3월 프로야구 개막 이후 지금까지 50여 건의 야구 입장권 사기 피해 신고가 접수돼 수사가 진행 중이다.

그러나 웃돈을 붙여 판매하는 중고 거래 암표에 대한 별도 단속은 현재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3월과 4월 초에는 홈경기가 있는 날 하루 10건 정도의 사기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며 “어린이날 연휴를 노린 사기 범죄가 예상되는 만큼 범죄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신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터넷 암표 사기는 물론 현장 암표상 단속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개정된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르면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운동경기 입장권을 부정 판매할 경우 1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경찰은 사기 거래뿐만 아니라 부정 판매 행위에 대한 적극적인 신고를 독려하고 있다.

다른기사보기

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

0 0 votes
Article Rating
Subscribe
Notify of
0 Comments
Inline Feedbacks
View all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