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도영, 개막전 부상…햄스트링 미세손상 진단, 2주 뒤 재검진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가 시즌 초반부터 팀의 핵심 내야수 김도영(21)이 개막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고 이탈했다.

다행히 대형 부상은 아니었지만, 복귀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KIA 구단은 23일 “김도영이 왼쪽 허벅지에 불편함을 느껴 정밀검사를 진행한 결과, 햄스트링 미세손상(그레이드1) 진단을 받았다. 복수 병원의 소견이 일치했고, 2주 뒤 재검진을 통해 향후 상태를 판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도영은 2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개막전에서 3회말 안타를 친 뒤 귀루 도중 왼쪽 허벅지를 붙잡고 주저앉았다.
즉시 교체됐고, 이후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으며 더그아웃을 빠져나갔다. 김도영은 경기 후 SNS를 통해 “모두 나의 부주의한 플레이였다. 죄송하고 빠르게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KBO 리그를 휩쓴 김도영의 부상은 KIA로선 치명타다.
정규시즌 MVP를 차지하며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를 기록한 김도영은 KBO 역사상 최연소 30-30클럽 가입과 단일시즌 최다 득점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그만큼 그의 이탈은 단순한 전력 손실을 넘어 라인업 전체의 밸런스 붕괴를 야기할 수 있다.
KIA는 김도영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내야수 윤도현을 3루수로 기용하고, 외야수 최원준에게 2번 타순을 맡길 계획이다.
하지만 김도영의 파괴력과 리더십을 대체하긴 쉽지 않다. 시즌 초반부터 강력한 선두 경쟁이 예상되는 KBO 리그에서 KIA가 이 위기를 어떻게 넘길지 주목된다.
정규시즌 첫 시리즈부터 치명적인 부상 소식을 전한 김도영. 다행히 회복이 가능할 수준의 미세손상이지만, 팀과 팬들에게는 결코 가볍지 않은 충격이다.
KIA는 2주간 회복에 집중한 뒤, 김도영의 몸 상태를 면밀히 살핀 후 복귀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