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심판 판정 논란 심화…오심·하드 콜에 구단 반발
KBL(한국농구연맹)이 심판 판정 문제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시즌 막판 순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오심과 판정 논란이 연달아 발생하고 있으며, 구단과 팬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

11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서울 삼성 경기에서는 삼성의 오심 피해가 6건이나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5개가 4쿼터에서 나왔고, 심판진은 이를 인정하며 사과했다.
하지만 경기는 현대모비스가 63-61로 승리하면서 삼성 입장에선 뼈아픈 결과가 됐다.
12일 한국가스공사-안양 정관장 경기에서는 선수들의 거친 몸싸움에도 반칙 판정이 나오지 않았다.
13일 수원 kt-고양 소노 경기에서는 소노의 외국인 선수 디제이 번즈가 SNS에 부상 사진과 함께 “파울이 아니라니”라는 글을 올리며 논란이 확산됐다.
전희철 서울 SK 감독은 “최근 판정이 문제가 되고 있다. 선수들에게 흔들리지 말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한 농구 관계자는 “경기마다 판정 기준이 다르다. 하루는 ‘소프트 콜’, 또 하루는 ‘하드 콜’을 넘어 ‘헤비 메탈 콜’이 된다”고 지적했다.
KBL은 올 시즌 파울 챌린지를 도입했지만, 현재로서는 4쿼터와 연장전에서 한 차례만 요청할 수 있어 실질적인 개선 효과가 부족하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유재학 KBL 경기본부장은 “미흡한 부분을 인지하고 있으며, 심판 재교육을 통해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