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아부다비 자율 드론 레이싱 대회 세계 3위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심현철 교수 연구팀이 지난 12일 아랍에미리트 정부 후원으로 개최된 아부다비 자율 레이싱 대회(A2RL)의 드론 챔피언십 리그(DCL)에서 세계 3위를 차지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대회는 UAE 아부다비 국립 전시 센터 마리나에서 열렸으며, 예선을 통과한 14개 팀이 참가해 기술력을 겨뤘다.

KAIST는 네덜란드 델프트공대(TU Delft), UAE 기술혁신연구소(TII), 체코 공과대학(CTU) 등과 함께 최종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는 TU Delft가 1위, TII가 2위를 기록했으며, KAIST는 3위를 차지하며 총 10만5000달러의 상금을 수상했다.

특히 KAIST는 세계 최초로 열린 자율비행 드론의 4대 동시 자율비행 부문과 드래그 레이싱 부문에서 모두 2위를 기록했다.

드래그 레이싱은 양쪽에서 동시에 마주 보며 고속 비행을 펼치는 경쟁 형식이다.

연구팀은 외부 센서 없이 단안 카메라만을 활용한 영상기반 측위 기술과 고기동 비행 제어 기술로 경쟁력을 입증했다.

KAIST 심현철 교수팀은 한동훈 박사과정을 중심으로 마울라나 아자리 박사과정, 유제인 석사과정, 박성준 석사과정으로 구성됐다.

연구팀은 코로나19로 인한 대회 공백기와 실험 환경 부족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독자 기술을 발전시켜 세계 유수의 연구기관들과의 경쟁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

이번 대회는 12개의 게이트가 설치된 실내에서 진행됐으며, 상금 총액 100만 달러 규모로 열린 세계 최초의 단안 카메라 기반 자율비행 드론 레이싱 대회다.

A2RL DCL은 2017년 MBZIRC 이후 UAE 정부의 지원으로 열린 다섯 번째 대규모 로보틱스 경진대회로, 자율비행 기술이 E-sports를 넘어서 군사·산업적 기술로 전환되는 전환점으로 평가받는다.

심 교수는 “코로나로 인한 대회 중단과 연구팀 재편 등 여건이 좋지 않았지만, 독자적인 기술로 세계 유수 연구팀을 제치고 성과를 낼 수 있었다”말하며

또한 “앞으로 열릴 국제 대회에서 더욱 높은 기술력으로 세계 최고 자율비행 성능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심 교수는 2016년 세계 최초로 자율드론 레이싱 대회를 개최한 선구자이며, IROS, AlphaPilot, AI 그랜드 챌린지 등 국제 대회에서 다수의 입상 경력을 갖고 있다.

최근에는 KAIST 기계공학부 김진환 교수팀과 함께 ‘MBZIRC 해양 챌린지’에 출전해 공동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다른기사보기

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