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라면, 오뚜기 점자 표기 포장으로 세계적 인정…혁신적인 패키징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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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사진출처-오뚜기)
오뚜기
(사진출처-오뚜기)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한국 라면 오뚜기 가 ‘제품 용기’ 부문에서도 혁신성을 인정 받으며 주목 받고 있다.

오뚜기가 컵라면 포장에 도입한 점자 표기가 시각장애인의 편의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세계포장기구(WPO)가 주관하는 ‘2025 월드스타 어워즈’에서 ‘Food(음식)’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월드스타 어워즈는 포장 기술의 혁신성과 우수성을 평가하는 글로벌 시상식으로, 올해에는 전 세계에서 총 550여 개 제품이 출품됐다.

51명의 심사위원단은 오뚜기의 컵라면 포장이 시각장애인의 점자 사용 권리를 확대하고, 제품 접근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해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오뚜기는 2021년 9월부터 컵라면 용기에 점자를 도입했다.

처음에는 제품 이름과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 여부, 물 붓는 선 등에 점자를 적용했으며, 특히 시각장애인이 컵라면을 조리할 때 물을 어디까지 부어야 하는지 인지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해당 기능을 추가했다.

더불어 저시력 장애인이 점자 위치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점자 배경은 검은색, 점자는 흰색으로 제작해 가독성을 높였다.

이후 오뚜기는 점자 표기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볶음면과 컵누들류 제품에는 조리법에 따라 다른 물 붓는 선을 표시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볶음면의 물을 버리지 않고 전자레인지를 이용해 조리할 경우 ‘복작복작 조리물선’을 활용하고, 컵누들면을 다 먹은 후 계란찜 등 응용 요리를 할 경우 ‘응용 조리물선’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변화는 시각장애인이 한국 라면의 다양한 맛을 보다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데 기여했다.

특히 뜨거운 물을 사용해야 하는 라면의 특성상, 점자 표기가 있으면 조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앞으로 더 많은 제품에 점자 표기를 확대해 사회적 약자들도 불편함 없이 자사 제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 라면은 해외 시장에서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관세청과 한국무역통계정보포털(TRASS)에 따르면 지난 2월 한국 라면 수출액은 1억2115만3000달러(약 1756억 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9290만2000달러(약 1346억 원) 대비 30.4% 증가한 수치로,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이다.

특히 K-푸드 열풍과 함께 한국 라면의 독특한 맛과 품질이 해외에서 주목받으며, 수출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현재 한국 라면은 아시아 뿐만 아니라 북미, 유럽, 중동 등 다양한 지역에서 인기를 끌고 있으며,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소비층이 확대되는 추세다.

이번 오뚜기의 월드스타 어워즈 수상은 단순히 제품 용기의 편의성을 넘어, 한국 식품업계가 기술적 혁신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K-라면이 맛뿐만 아니라 포장 기술에서도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면서, 앞으로 한국 식품기업들이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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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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