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열풍 이어 북미서 ‘불닭’ 등 K푸드 인기 급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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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사진출처-나무위키)
K푸드
(사진출처-나무위키)

케이팝(K-pop)과 케이푸드(K-food)가 지난해에도 전 세계적으로 한류 열풍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북미 지역에서는 ‘불닭볶음면’, ‘김치’, ‘소주’ 등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케이팝을 넘어서는 모습을 보였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25일 ‘2024년 글로벌 한류 트렌드 분석 보고서’를 발표하며 이러한 트렌드를 공식화했다.

이번 보고서는 문체부가 한국문화정보원과 함께 2023년 10월부터 2024년 9월까지 외신 기사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68만 건 이상의 데이터를 수집·분석한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류 관련 기사가 가장 많이 보도된 지역은 아시아로, 전체의 50.6%를 차지했다. 그 뒤를 유럽(27.5%)과 북미(13.6%)가 이었다.

아시아에서는 케이팝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관련 보도가 전체의 35.4%를 기록했다. 중남미에서도 케이팝이 34.9%로 높은 관심을 받았고, 유럽에서는 25.1%의 비중을 보였다.

반면 북미,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지역에서는 케이푸드가 주목 받았다. 특히 북미에서는 케이푸드 관련 보도가 전체 한류 기사 중 26.7%를 차지하며, 케이팝(23.5%)을 앞질렀다.

이는 불닭볶음면을 비롯한 한국 음식들이 미국과 캐나다 등지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문체부는 특히 북미 지역에서 김치에 대한 관심이 월등히 높았다고 설명했다.

건강식으로 알려진 김치는 다양한 요리법과 발효식품으로서의 매력 덕분에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한, ‘소주’, ‘불닭볶음면’, ‘치킨’ 등도 지난해 북미에서 자주 언급된 화제어로 꼽혔다.

SNS에서도 한류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지속됐다. 특히 ‘먹방(mukbang)’이라는 용어가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먹방 콘텐츠는 매분기 꾸준히 언급되었으며, 한식과 별개로도 독립적인 콘텐츠 카테고리로 자리잡고 있다. 이는 한국의 식문화가 단순한 음식 소비를 넘어, 전 세계적인 미디어 트렌드로 자리잡았음을 의미한다.

한류 콘텐츠의 다변화도 눈에 띄는 점이다. 케이팝과 케이푸드 외에도 드라마, 영화, 뷰티, 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케이푸드가 북미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으면서 한국 식품 기업들도 현지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문체부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해외 데이터 분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해외에서의 한류 영향력을 측정하기 위한 신뢰할 만한 데이터가 부족한 상황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한 이번 분석은 한류 확산의 실체를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문체부 관계자는 “케이팝을 필두로 한류가 전 세계로 퍼지고 있는 가운데, 케이푸드가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다양한 한국 문화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사랑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한류가 단순히 음악이나 드라마에 국한되지 않고, 음식, 패션, 뷰티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북미에서의 케이푸드 열풍은 한국 식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평가된다.

향후 문체부와 한국문화정보원은 이번 보고서를 바탕으로 한류 콘텐츠의 글로벌 확산을 위한 다양한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지역별 특성과 관심 분야를 분석해 보다 효과적인 한류 확산 전략을 추진할 예정이다. 케이팝과 케이푸드가 이끄는 한류 열풍은 앞으로도 전 세계적으로 계속 확산될 전망이다.

한국 문화의 다양성과 독창성이 글로벌 시장에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과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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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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