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산리오캐릭터즈 팝업스토어, 성수동 첫날부터 인산인해
서울 성수동이 또 한 번 MZ세대들의 성지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지난 24일부터 시작된 ‘K리그×산리오캐릭터즈’ 팝업스토어가 오픈 첫날부터 대기열이 100팀을 훌쩍 넘으며 뜨거운 인기를 증명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과 무신사, 산리오코리아가 손잡고 기획한 이번 팝업은 K리그 26개 구단과 산리오 대표 캐릭터들이 협업한 의류, 인형, 머플러 등 23종의 한정판 상품을 선보이며 MZ세대의 취향을 정조준했다.
성동구 대림창고 내 무신사 스토어에서 5월 8일까지 운영되는 이번 팝업은 단순한 판매 공간을 넘어 팬들을 위한 포토존, 자수 패치 커스텀존, 체험형 콘텐츠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각 구단별 유니폼을 입은 산리오 캐릭터와의 포토존은 SNS 인증샷 명소로 자리잡았다.
이번 협업은 무신사 플레이어의 스포츠 캠페인 ‘GO TEAM MUSINSA’의 일환으로 진행되며, 온라인 무신사 스토어에서도 동일한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지난해 롯데월드몰 팝업에서 대성공을 거둔 연맹은 올해 캐릭터 수를 15개에서 26개 구단으로 확장해 지역 팬들까지 아우르는 콘텐츠로 진화를 꾀했다.
현장을 찾은 팬들 반응도 뜨거웠다. FC서울 팬 김지수 씨는 “헬로키티가 서울 구단을 대표한다는 말에 아침부터 달려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도 바로 구매하려고 친구랑 줄 섰다”고 웃었다. 연맹은 이 열기를 지방으로도 확산시키기 위해 2차 팝업을 대구에서 개최한다.
특히 대구FC의 캐릭터 ‘마이멜로디’ 50주년을 기념해 5월 14일부터 대구 중구 무신사 스토어에서 팝업을 이어간다.
연맹 IP사업팀은 “산리오를 통해 K리그2 구단까지 알리고, 성수동이라는 핫플에서 신규 팬 유입을 유도하려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이어 “5월 가정의 달에 맞춘 홈 경기 연계 협업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캐릭터 배정에 대한 기준은 구단 스토리와 브랜드 적합성 등을 종합 반영한 결과라며, 향후 구단 요청사항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K리그와 산리오의 이색 협업은 단순한 팬 굿즈 차원을 넘어, 지역 연고 팬층 확대와 리그 자체의 브랜드 가치 상승으로 이어지는 시너지 모델로 진화하고 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