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초반, ‘뒷심 전쟁’이 순위 판세를 가른다
K리그1 2025시즌이 A매치 휴식기에 돌입한 가운데, 초반 흐름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뒷심 전쟁’이 부각되고 있다.

경기 후반 막판 집중력을 유지한 팀들이 상위권을 형성한 반면, 후반 실점으로 무너진 팀들은 하위권에서 허덕이고 있다.
현재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대전하나시티즌이 대표적이다. 대전은 리그 최다 득점(9골)을 기록 중인데, 그중 5골이 경기 종료 10분 이내에 터졌다.
특히 ‘베테랑 골잡이’ 주민규는 막판 승부처에서 3골을 몰아넣으며 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와 3위 김천 상무도 후반 집중력이 돋보인다. 울산은 올 시즌 기록한 6골 중 4골이 후반전에 나왔다. 김천 또한 2승 모두 후반 역전승으로 거뒀다.
반면, 후반전 실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북 현대는 정반대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2경기에서 모두 후반 실점으로 승리를 놓쳤다.
특히 지난 13일 ACLT 시드니FC전에서는 후반 14분까지 2-0으로 앞서다 3골을 연이어 허용하며 역전패를 당했다. 이어진 포항전에서도 전반에만 2골을 넣고도 후반 2골을 내주며 2-2로 비겼다.
전북은 지난해 후반 실점 문제로 최다 실점(38경기 59실점)이라는 불명예를 안았고, 결국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치렀다.
그러나 거스 포옛 감독 체제에서도 후반 실점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포옛 감독은 “지난 시즌의 나쁜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 특히 멘탈적인 부분에서 개선이 필요하다”며 선수단의 집중력 강화를 주문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