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이혼 숙려 캠프’ 방심위 법정 제재…선정성 논란에 ‘주의’
JTBC 예능 프로그램 ‘이혼 숙려 캠프: 새로고침’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로부터 법정 제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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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위는 10일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 회의를 열고 ‘이혼 숙려 캠프’가 부부 갈등을 지나치게 선정적으로 연출했다는 이유로 법정 제재인 ‘주의’를 결정했다.
법정 제재는 ‘경고’, ‘프로그램 정정·수정·중지 및 관계자 징계’, ‘과징금’과 함께 방송사 재허가·재승인 심사 시 감점 요인이 되는 중징계에 해당한다.
이번 제재는 프로그램이 방송 과정에서 적절한 윤리적 기준을 지키지 않았다는 시청자들의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해당 방송에서는 남편이 아내에게 폭언을 퍼붓거나 과도한 성관계를 요구하는 장면이 여과 없이 노출됐다.
또한, 성관계 시간과 횟수 등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등 방송 심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내용이 포함되면서 선정성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JTBC 관계자는 “현실 속 부부들의 고민을 솔직하게 전달하려다 보니 일부 불쾌감을 줄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됐다”면서도 “방심위의 지적을 수렴해 향후 제작 과정에서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방심위는 “15세 이상 시청가 프로그램인데도 불구하고 방송 언어와 자막이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적나라하고 노골적인 표현이 시청자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우려가 커 법정 제재가 불가피했다”고 강조했다.
위원들 역시 만장일치로 ‘주의’ 조치를 의결하며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한편, ‘이혼 숙려 캠프’는 이혼 위기에 놓인 부부들이 55시간 동안 관계를 회복하는 과정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4월 파일럿 방송으로 첫선을 보인 뒤, 8월 정규 편성됐다. 서장훈, 박하선, 진태현이 진행을 맡고 있으며, 프로그램 특성상 감정적인 충돌이 자주 발생하는 만큼 앞으로도 논란의 소지가 남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