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T-4o 이미지 생성 열풍 속 이번엔 ‘바비코어’ 트렌드 전 세계 강타

오픈AI의 최신 모델 GPT-4o에 도입된 이미지 생성 기능이 지브리 화풍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새롭게 주목받는 스타일 ‘바비코어(Barbiecore)’가 SNS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바비코어는 인물을 상자 안에 들어 있는 바비인형 피규어처럼 표현하는 이미지 스타일로, AI 이미지 생성 기술을 활용한 신개념 디지털 콘텐츠다.
1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바비코어가 생성형 AI를 활용한 새로운 시각 콘텐츠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생성 방법은 지브리 화풍과 유사하다. 사용자들은 챗GPT에 피규어 형태로 만들고 싶은 전신 사진과 함께 포장 박스 형태, 액세서리 구성, 배경 색상 등 세부 조건을 입력하면 된다.
명령어 입력이 끝나면 챗GPT가 해당 조건에 맞춰 피규어 스타일 이미지를 생성한다.
생성된 바비코어 이미지에는 인물이 플라스틱 포장 박스 안에서 웃고 있는 모습이 담기며, 실제 장난감 가게에서 판매하는 인형처럼 구현된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인형에는 성조기와 골프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인형에는 테슬라 자동차와 스페이스X 로켓이 포함되는 등 유명 인사에 맞춘 액세서리도 등장한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 미스터 빈 등도 피규어 이미지로 재창조되고 있다.
이번 트렌드는 지브리 화풍 이미지 생성에 이어 또 하나의 세계적인 SNS 현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오픈AI는 지난달 25일 GPT-4o 모델에 이미지 생성 기능을 정식 도입했다.
해당 기능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으로 대표되는 지브리 스튜디오 스타일 이미지 생성 기능을 중심으로 이용자 증가를 이끌었다.
GPT-4o 사용자는 이전 분기 대비 약 3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AI 기반 이미지 생성 기술의 대중화는 새로운 트렌드를 빠르게 형성하고 전파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재스민 엔버그 이마케터 수석 소셜 미디어 분석가는 BBC 인터뷰에서 “생성형 AI 덕분에 누구나 쉽게 트렌드를 만들고 퍼뜨릴 수 있는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AI 기술이 디지털 일상에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AI로 만들어지는 트렌드가 더욱 자주 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데일리메일은 생성형 AI 기술의 확산에 따른 환경적·윤리적 문제도 지적했다.
막대한 전기 소모와 냉각용 물 소비로 인한 환경 부담, 저작권 데이터를 무단 학습해 생성된 이미지의 상업적 활용 가능성 등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과제로 남아 있다.
GPT-4o의 이미지 생성 기능은 여전히 베타 단계로, 현재는 오픈AI API를 통해 개발자 우선 제공되고 있다.
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