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안양 vs FC서울, 개막전부터 뜨거운 신경전…‘연고 더비’
K리그1 2025시즌이 개막을 앞둔 가운데, FC안양(감독 유병훈)과 FC서울(감독 김기동)이 미디어데이부터 날선 신경전을 주고받으며 치열한 맞대결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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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K리그1에 새롭게 합류한 FC안양과 FC서울의 역사적 라이벌 구도가 형성되면서, ‘연고 더비’에 대한 관심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13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K리그1 2025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안양의 유병훈 감독과 서울의 김기동 감독이 맞대결을 앞두고 서로의 입장을 강하게 드러냈다.
K리그1에서의 첫 시즌을 맞이하는 안양을 두고 기존 1부리그 팀 감독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강원 정경호 감독은 “K리그1은 쉽지 않은 무대”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고, 김천 정정용 감독은 “자신감을 가지면 충분히 해볼 만한 리그”라고 격려했다.
수원FC 김은중 감독은 “발을 헛디디면 곧 내려간다”고 직설적인 평가를 내놓았고, 대전 황선홍 감독과 대구 박창현 감독은 “지옥 같은 리그”라고 표현하며 K리그1의 치열함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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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유병훈 감독은 “모든 감독님의 말씀이 맞다. K리그1은 직접 부딪쳐봐야 어떤 무대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쉽게 무너질 팀이 아니다. 철저히 준비했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양이 승격하면서 가장 큰 관심을 받는 경기는 FC서울과의 맞대결이다. 2004년 LG 치타스가 서울로 연고지를 옮기면서 탄생한 FC안양은 팬들에게 있어 서울과의 경기가 단순한 승부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이에 대해 유병훈 감독은 “안양의 창단 배경은 2004년 서울의 연고 이전으로 인해 시민들이 겪은 아픔과 분노 때문”이라며 “우리는 그 시간들이 헛되지 않았음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기동 감독은 이에 대해 “우리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하는 팀이며, 특정 팀에 초점을 맞출 수는 없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연고 이전’이라는 표현에 대해서는 “연고 복귀로 정정하는 것이 맞다”며 단호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두 팀의 신경전은 개막 전부터 불이 붙었다. FC서울(감독 김기동)과 FC안양(감독 유병훈)의 K리그1 첫 맞대결은 오는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며, 양 팀 팬들의 치열한 응원전 또한 예상된다. 역사적인 첫 ‘연고 더비’가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