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안양 vs FC서울, ‘연고지 더비’ 역사적 첫 K리그1 맞대결
FC안양이 드디어 FC서울과 K리그1 무대에서 ‘연고지 더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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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은 오늘 2월 22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 경기로 서울과 맞붙는다.
이번 ‘연고지 더비’는 단순한 승부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FC안양은 2013년 창단된 시민구단으로, 과거 FC서울의 전신이었던 안양LG가 서울로 연고지를 이전하면서 탄생했다.
연고 이전 이후 두 팀은 공식 경기에서 한 차례 만난 적이 있다. 2017년 FA컵(현 코리아컵) 32강에서 서울이 2-0으로 승리한 바 있지만, K리그1 무대에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양 팬들의 관심은 뜨겁다. 이번 ‘연고지 더비’를 앞두고 4000장 이상의 원정 티켓이 판매되었으며, 원정 버스만 13대가 동원된다.
원정석은 총 6000석까지 개방된 상태라 추가적인 팬들의 방문도 예상된다. 팀 분위기도 좋다. 안양은 지난 개막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울산HD를 1-0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모따의 극적인 결승골과 탄탄한 수비력으로 승리하며 K리그1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새롭게 영입된 토마스와 에두아르도도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팀에 녹아든 모습을 보였다.
구단주인 최대호 안양 시장도 역사적인 ‘연고지 더비’를 앞두고 SNS를 통해 팬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우리가 걸어온 길과 앞으로 나아갈 길을 보여주는 중요한 순간”이라며, 서울과의 맞대결이 단순한 승부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음을 강조했다.
울산을 꺾으며 K리그1 첫발을 힘차게 내딛은 안양이 ‘연고지 더비’에서 서울을 넘는다면, 올 시즌을 뒤흔들 강력한 다크호스로 거듭날 가능성이 크다. K리그의 가장 뜨거운 라이벌전이 될 수도 있는 이 경기가 어떤 결과로 끝날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