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내일 보장 택배’ 14일 론칭… 편의점 택배 시장 속도 경쟁
편의점 택배 시장이 ‘속도’ 경쟁에 돌입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오는 14일부터 새로운 ‘내일 보장 택배’ 서비스를 정식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말 그대로 CU 매장에서 택배를 접수하면 다음날 도착을 보장하는 것으로, 기존 편의점 일반택배나 알뜰택배 대비 배송 속도를 대폭 단축시킨 것이 특징이다.
기존 편의점 택배는 택배사 물류망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2~3일의 배송 기간이 소요됐고, 점포 간 배송을 지원하는 알뜰택배는 평균 3~5일이 걸렸다.
이에 반해 ‘내일 보장 택배’는 급한 소형 물품을 빠르게 전달하고자 하는 수요에 대응하며, 실시간성과 정확도를 높인 고도화된 서비스로 평가받는다.
CU는 이미 방문택배, 국제택배 등 다양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신규 서비스는 편의점 내 택배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의 일환이다.
최근 몇 년간 편의점 택배 수요는 꾸준히 증가해 CU 기준으로 연간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2022년 16.7%, 2023년 10.2%, 2024년에는 12.7%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소형 물류 서비스의 핵심 채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CU 입장에서는 택배 서비스를 통해 고객 유입을 유도하고, 이에 따른 제품 동반 구매로 추가 매출을 기대할 수 있는 집객 효과도 크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더 빠른 속도와 정확한 배송을 요구하면서, 편의점 택배도 단순 접수 중심에서 ‘도착일 보장’이라는 신뢰 기반의 경쟁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CU는 이번 ‘내일 보장 택배’를 통해 대도시 위주의 초기 운영 후, 물류망과 수요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국 확대를 검토할 방침이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