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진 ‘기습뽀뽀’ 일본인 여성, 피의자 수사 중지 결정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에게 기습적으로 입맞춤을 한 일본인 여성들에 대한 경찰 수사가 중지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26일, 진을 성추행한 혐의로 입건된 일본인 여성들에 대해 수사중지(피의자 중지) 결정을 내렸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은 피의자의 소재가 불명확하거나, 2개월 이상 해외에 체류 중인 경우, 또는 중병 등으로 조사가 장기 지연될 경우 수사중지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이번 사건 역시 그에 해당하는 사례다.
경찰에 따르면, 50대 일본인 여성 A씨는 현재 출석이 어려운 상황이며, 몇 달 뒤 출석이 가능하다고 알려졌다.
또 다른 일본인 여성 B씨의 경우는 아직까지 소재조차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경찰은 관련 수사를 일시 중단한 것이다.
해당 사건은 지난해 6월 13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 페스타’ 행사 ‘진그리팅스’에서 벌어졌다.
군 복무를 마친 진이 팬 1000여 명과 프리허그 이벤트를 진행하던 중, A씨가 진의 볼에 입을 맞췄고, 진이 당황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성추행 논란’으로 확산됐다.
논란이 커지자 같은 달 19일, 한 누리꾼이 A씨를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고, 경찰은 해당 사건을 수사하기 시작했다.
지난 2월 27일, 경찰은 A씨 등을 성폭력처벌법상 공중밀집장소 추행 혐의로 입건했다.
A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목에 입술이 닿았다. 살결이 굉장히 부드러웠다”고 작성해 논란을 더욱 키운 바 있다.
경찰은 수사 중 또 다른 여성의 추가 추행 정황도 포착했지만, 소재 파악이 되지 않아 조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출석하는 대로 다시 수사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사건 종결이 아닌 중지 상태임을 강조했다.
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