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정국, 군 복무 중 하이브 주식 84억 원 상당 명의 도용 피해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정국(본명 전정국)이 군 복무 중 하이브 주식 84억 원 상당을 탈취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3일 가요계에 따르면, 정국은 2023년 1월 군 입대 이후 신병 교육을 받는 중 명의를 도용당했다.
이로 인해 소유하던 하이브 주식 3만3500주 중 3만3000주가 무단 이전됐고, 나머지 500주는 제3자에게 매도됐다.
당시 주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84억 원 규모에 달하는 피해다.
탈취범은 정국 명의로 증권 계좌를 불법 개설하고, 그 계좌로 하이브 주식을 이전한 뒤 일부를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국의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범행을 인지한 직후 계좌에 대한 지급 정지 조치 및 원상회복 절차를 통해 실질적인 피해를 막았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회사와 아티스트는 해당 범죄 행위를 인지한 즉시, 계좌에 대한 지급 정지 및 원상회복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제3자에게 매도된 500주에 대해서는 민사소송이 진행됐고, 서울서부지방법원은 지난달 “정국은 명의 도용 피해를 당한 것에 불과하다”며 제3자가 해당 주식을 반환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해당 주식이 대주주 지분이라는 설명만 듣고 명의 확인 절차 없이 거래를 진행한 것은 중대한 과실”이라고 지적했다.
정국은 2023년 12월 입대해 현재 육군 현역으로 복무 중이며, 오는 6월 11일 전역할 예정이다.
한편, 정국의 명의를 도용한 탈취범은 아직 검거되지 않았다.
빅히트 뮤직은 “법적인 조치와 별개로 아티스트 개인정보 및 기기 관련 정보 보안 강화 대책도 마련해 재발 방지 조치를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