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kr 도메인 선점 논란…삼성·chat 등 인기 도메인 매물 등장

0
ai.kr 도메인, 도메인 선점, 도메인 판매, KISA, kr 도메인, 삼성 도메인, 인공지능 도메인, chat.com, 신규 도메인, 인터넷주소
(사진 출처-픽사베이)

 

ai.kr 도메인, 도메인 선점, 도메인 판매, KISA, kr 도메인, 삼성 도메인, 인공지능 도메인, chat.com, 신규 도메인, 인터넷주소
(사진 출처-픽사베이)

ai.kr 도메인 출시 이후 도메인을 선점해 고가로 판매하려는 사례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신규 도메인 ‘ai.kr’을 비롯해 ‘me.kr’, ‘it.kr’, ‘io.kr’을 도입하자, 일부 개인이 유명 브랜드와 기업의 영문명을 포함한 도메인을 등록해 고액에 판매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31일 오후 기준 ‘samsung.ai.kr’에 접속하면 “도메인을 500만원에 판매한다”는 문구가 등장한다.

이는 삼성과 무관한 개인이 해당 도메인을 등록한 뒤 판매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공식 홈페이지는 아니다.

이와 유사하게 ‘samsung.me.kr’, ‘samsung.it.kr’ 등도 개인 소유로 등록돼 있으며, 도메인 판매 안내가 게시돼 있다.

ai.kr 등 신규 kr 도메인은 지난 5일부터 일반 등록이 시작된 것으로, kr 도메인의 신설은 22년 만이다.

등록 대상은 국내 주소지를 둔 법인 또는 개인 모두 가능하며, 도메인 등록 대행자는 다우기술, 메가존, 후이즈 등 15개 기관이다.

등록 비용은 연간 2만원 안팎으로, 기존 해외 도메인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고품질 인터넷 주소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신규 도메인 도입 후 등록은 폭발적으로 이뤄졌다.

지난 5일 하루에만 3933건이 등록됐고, 2주간 총 6120건이 일반 등록됐다.

이 중 ‘ai.kr’ 도메인이 2742건으로 가장 인기를 끌었다.

정보기술을 뜻하는 ‘it.kr’은 1173건, 디지털을 상징하는 ‘io.kr’은 1139건, 개인 포트폴리오용으로 쓰이는 ‘me.kr’은 1066건이 등록됐다.

기업들의 관심도 뜨겁다.

네이버는 naver.ai.kr, naver.io.kr 등 4종을 확보했고, 카카오는 kakao.ai.kr을 비롯해 여러 도메인을 선점했다.

LG전자, CJ, 현대차, SK텔레콤 등도 신규 도메인 확보에 나섰다.

SK텔레콤은 에이닷 도메인 adot.ai.kr을 등록했고, LG전자는 lge.ai.kr을 포함한 4가지 도메인을 등록했다.

KISA는 도메인 선점에 따른 분쟁을 예방하기 위해 상표권자 우선 등록제를 실시했으며, 이 기간 동안 774건이 등록됐다.

다만, 일반 등록이 시작되면서 일부 개인이 상표명을 활용한 도메인을 선점한 후 고액으로 판매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특히 삼성 등 대기업 관련 도메인이 일반에 의해 등록된 사례가 논란이 되고 있다.

도메인 시장에서 고액 거래는 드문 일이 아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chat.com’ 도메인을 1550만달러(약 217억원)에 매입했으며, 2023년에는 국내에서 ‘daum.ai’ 도메인이 중고 플랫폼에 14억3000만원에 매물로 올라오기도 했다.

이정민 KISA 인터넷주소정책팀장은 “AI 붐이 일어나면서 기업 및 개인이 AI와 연계된 정체성을 표현할 수 있는 도메인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국내 도메인은 해외보다 저렴하고 안정적이기 때문에 선점 경쟁도 치열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도메인과 관련한 법적 분쟁을 예방하기 위해 등록 주체와 사용 목적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른기사보기

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

0 0 votes
Article Rating
Subscribe
Notify of
0 Comments
Inline Feedbacks
View all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