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치료제, 심박수 상승 있지만 편익이 더 커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가 혈압과 맥박을 다소 증가시키긴 하지만, 치료로 인한 교육 성과 향상과 불안 및 우울증 예방 등 편익이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6일 국제학술지 《랜싯 정신의학》에 게재된 사우스햄프턴대학 연구에 따르면, ADHD 치료제를 복용한 어린이와 성인의 대부분에서 혈압과 심박수는 소폭 증가했지만 심혈관 질환으로 이어질 수준은 아니며, 약물 치료로 얻는 이득이 위험을 훨씬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각성제와 비각성제 모두 약간의 심박수 및 혈압 상승과 연관이 있지만, 사망률이나 장기적인 심혈관 질환 위험에는 의미 있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ADHD 치료제로 잘 알려진 메틸페니데이트, 아토목세틴, 리스트삼페타민 등이 포함된 이번 분석은 치료가 갖는 인지 기능 개선 효과와 경제적 자립, 교육 기회 확대 등 사회적 편익이 상당하다고 강조했다.
기존 심장 질환이 있는 환자의 경우 전문의 상담 후 약물 사용을 권장했다.
연구팀은 ADHD 약물에 대한 낙인과 오해가 줄어들고 있으며, ADHD 치료제는 단순한 행동 교정 약이 아닌 인지 능력 향상을 위한 보조 치료임을 강조했다.
최근 영국에서는 ADHD 약물 처방량이 팬데믹 이후 18% 증가하며, 치료 수요 급증에 대한 보건당국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