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밀란(세리에A)이 코파 이탈리아 4강에 오르며 올 시즌 더블 가능성을 높였다. 6일(한국시간) 열린 AS로마와의 8강전에서 3-1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은 행보를 이어갔다.

이날 경기에서 밀란은 초반부터 로마의 공세를 막아내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다.
전반 15분 테오 에르난데스의 크로스를 받은 태미 에이브러햄이 헤더로 선제골을 기록하며 앞서갔다. 전반 41분 다시 한 번 에이브러햄이 추가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장악했다.
로마는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카드를 활용하며 반격에 나섰고, 후반 8분 도우비크가 한 골을 만회했다.
하지만 밀란은 후반 25분 교체 투입된 주앙 펠릭스가 감각적인 슈팅으로 쐐기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번 경기에서 가장 돋보인 것은 겨울 이적시장 영입생들의 활약이었다. 맨체스터 시티에서 온 카일 워커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높은 패스 성공률(94%)과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였다.
또한, 첼시에서 합류한 주앙 펠릭스는 데뷔전에서 쐐기골을 터뜨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황인범의 전 소속팀 페예노르트를 떠나 밀란에 합류한 히메네스 역시 펠릭스의 골을 도우며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콘세이상 감독 체제에서 10경기 6승 2무 2패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밀란은 이번 승리로 2012-13시즌 이후 12년 만에 단일 시즌 홈 경기 11경기 무패 기록을 달성했다. 코파 이탈리아 4강까지 진출하며 리그와 컵 대회 모두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밀란이 이번 시즌 더블을 달성할 수 있을지 축구 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