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의 한국시리즈 통합우승… 기아 타이거즈 ‘V12’ 달성
KIA 타이거즈가 7년 만에 통합 우승을 이루며 역대 최다 기록인 통산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KIA는 10월 28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7-5로 꺾으며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정상에 올랐다.
이번 승리로 KIA는 정규시즌에 이어 한국시리즈까지 제패해 단일리그 기준 7번째 통합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번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는 시리즈에서 타율 0.588을 기록한 김선빈이 선정됐다. KIA는 31년 만에 성사된 삼성과의 ‘영호남 라이벌’ 클래식 매치에서 완승하며, 한국시리즈 무패 신화를 다시 한번 이어갔다.
KIA는 선발로 나선 양현종이 2⅔이닝 동안 3피홈런으로 5실점 하며 조기 강판당하는 어려움을 겪었으나, 두 번째 투수 김도현이 2⅓이닝 동안 무안타 1볼넷 3탈삼진의 호투로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곽도규, 장현식, 전상현, 정해영이 각각 1이닝씩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팀의 우승 약속을 지켜냈다. 타선에서는 최형우가 4타수 2안타 1홈런,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5타수 2안타, 박찬호가 6타수 3안타, 김선빈이 3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멀티히트로 공격을 이끌었다. 포수 김태군은 안타 1개만 기록했지만 4회 역전 결승타를 터뜨리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반면 삼성은 선발 좌완 이승현이 3⅔이닝 동안 2실점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으나, 불펜진의 부진이 아쉬움을 남겼다. 김태훈이 ⅔이닝 동안 3실점, 이상민이 ⅔이닝 1실점으로 흔들리며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삼성 타선에서는 르윈 디아즈가 연타석 홈런을, 김영웅이 솔로홈런을 기록했지만 KIA 불펜에 막혀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KIA의 경기 초반은 다소 불안했다.
양현종이 1회 2사 후 디아즈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하고, 이어 김영웅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으며 0-3으로 끌려갔다. KIA는 1회 말 나성범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했으나, 3회 초 양현종이 디아즈에게 다시 2점 홈런을 맞으며 1-5로 밀려났다.이후 KIA는 김도현을 마운드에 올리며 반격에 나섰다. KIA 타선은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3회 말 최형우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했고, 5회 말 최형우가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3-5로 추격했다. 이 홈런으로 최형우는 역대 포스트시즌 최고령 홈런(만 40세 10개월 12일)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김강민(SSG)이 2022년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세운 만 40세 1개월 25일이었다. KIA는 계속된 5회 말, 2사 만루 상황에서 김도영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동점을 만들었고, 이때 삼성 투수 김태훈의 공이 뒤로 빠지면서 2루 주자 박찬호까지 홈을 밟아 5-5 동점이 되었다.
그리고 6회 말에는 소크라테스의 안타와 상대 폭투, 변우혁의 볼넷 등을 묶어 점수를 만들어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이번 우승으로 KIA는 2017년 이후 7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에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