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세 양현종, 국내 투수 최고령… 한국시리즈 선발승 신기록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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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KIA 타이거즈의 토종 에이스 양현종이 2024 신한 쏠 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2차전에서 호투하며 국내 투수 최고령 선발승 기록을 세웠다.

양현종은 10월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8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로써 양현종은 KBO 포스트시즌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남기며 강력한 면모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사진 출처 – 기아 타이거즈 공식 인스타그램)

이번 경기 전까지 양현종은 포스트시즌 통산 8경기에서 1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1을 기록하며 가을야구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또한 한국시리즈에서도 5경기에서 1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60으로 꾸준한 성과를 보였다.

특히 양현종은 KIA가 통합 우승을 달성했던 2017년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선발로 나서서 9이닝 동안 11개의 삼진을 곁들인 완봉승을 거두며 팀의 승리를 이끈 기억이 있다. 5차전에서도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의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러한 성과는 이번 시리즈에서도 팬들의 기대를 높였고, 양현종의 출전은 큰 관심을 받았다. 경기 전 KIA의 이범호 감독은 양현종의 역할에 대해 “2017년처럼 던지면 가장 좋겠지만, 그건 힘들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양현종은 “5~6이닝만 잘 버텨주면 우리 타자들이 경기를 풀어갈 수 있을 것 같다”며 양현종에게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기대했다. 양현종은 감독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팀의 리드를 지켜냈다.

1회 초, 양현종은 김지찬과 김헌곤을 연달아 뜬공으로 막아내고, 르윈 디아즈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강민호를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 초에도 김영웅과 박병호를 각각 헛스윙 삼진과 중견수 뜬공으로 봉쇄한 뒤, 류지혁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체인지업으로 김영웅을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사진 출처 – 기아 타이거즈 공식 인스타그램)

3회 초에는 김현준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한 뒤, 김지찬과 김헌곤을 연이어 삼진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디아즈에게 다시 안타를 내줘 2사 1, 2루 위기에 몰렸고, 강민호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김영웅을 중견수 뜬공으로 유도해 고비를 넘겼다.

양현종의 실점은 4회 초, 예상치 못한 수비 실책에서 비롯됐다. 1사에서 류지혁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후, 전병우를 3루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후속 타자 김현준의 타구를 땅볼로 유도했으나, 1루수 이우성이 포구 실책을 범하며 주자 류지혁이 홈을 밟아 실점했다

 양현종도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갔으나 포구에 실패했고, 그 사이 점수가 났다. 그러나 양현종은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 초에는 완벽한 투구로 상대 타선을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안정감을 보였다.

하지만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선두타자 박병호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한 후, 류지혁에게 2루타를 맞고, 전병우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김현준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주며 결국 교체됐다. 그러나 양현종이 남긴 주자들은 좌완 이준영과 우완 장현식이 막아내며 실점 없이 마무리됐다.

이날 경기에서 양현종은 비록 6회를 완벽히 넘기지 못했지만, 선발투수로서 제 역할을 충분히 해내며 팀의 승리에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

불펜 투수들의 안정적인 마무리 덕분에 KIA는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시리즈에서 1승을 추가, 2승째를 기록하며 한국시리즈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한편 양현종은 38살의 나이로 국내 투수 최고령 선발승 기록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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