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 응급실 뺑뺑이, 등 40cm 베여 갈비뼈 드러나… 대전서 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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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뺑뺑이
Seoul, South Korea - April 9, 2017:119 ambulances to be dispatched in Jamsil-dong
(사진출처-게티이미지)

화장실 세면대 파손으로 등 부위에 40cm의 큰 열상을 입은 중학생이 ‘응급실 뺑뺑이’를 돌다 대전 건양대 병원에서 응급수술을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A군은 일요일이었던 당시 집 화장실 세면대에 기대 양치하던 중 세면대가 갑자기 무너짐과 동시에 넘어지며 사고를 당했다.

이 과정에서 등부터 골반까지 40cm 부위를 날카로운 세면대 구조물에 베여 큰 상처를 입었다. 출동한 119 구급대원들은 갈비뼈가 드러날 정도로 깊고, 다량의 피를 흘리는 A군의 상태가 심각하다고 판단하여 서둘러 응급수술이 가능한 병원을 찾았으나 실패했다.

119는 전국 병원 상대로 ‘응급실 전화 뺑뺑이’를 돌렸으며 소방당국은 건양대병원에서 수술이 가능하다는 연락을 받고 A군을 3시간 가량 떨어진 대전으로 긴급 이송했다.

휴일 당직 중이었던 건양대병원 흉부외과 김영진 교수는 응급실 연락을 받고, 환자 이송을 허락하며 곧바로 수술 준비를 했다.

이후 A군은 2시간여에 걸쳐 파열된 등의 피부, 피하지방, 근육을 봉합하는 수술을 받고, 현재는 합병증 없이 경과를 지켜보는 중으로 알려졌다.

A군을 수술한 건양대병원 김영진 교수는 “즉시 수술하지 않았다면 감염에 의한 패혈증과 손상 부위 괴사가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응급환자가 찾는 최종 의료기관으로서, 상급종합병원의 사명을 가지고 책임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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