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상청은 4월의 마지막 날인 30일 수요일, 우리나라가 일본 남쪽 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며
전국이 대체로 맑은 날씨 를 보일 것이라고 예보했다.
5월 황금연휴를 앞둔 시점에서 따뜻한 봄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대기가 매우 건조한 데다 강한 바람까지 겹치면서 전국에 걸쳐 산불 및 화재 위험이 크게 높아진 상황이다.
기상청은 “오후부터 내일(30일) 사이 서해안과 강원 산지를 중심으로 순간풍속이 시속 35~55km에 이를
정도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고 예보했다.
또한 “대기가 바짝 말라 있어 작은 불씨도 큰불로 번질 수 있다. 쓰레기 소각이나 논밭 태우기, 야외 화기사용 등은 반드시 자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이미 건조주의보 또는 건조경보가 내려진 상태이며, 상황에 따라 건조특보가 확대 발표 될 가능성도 있다.
현재 강원도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는 산불 위기 경보 ‘경계’ 단계가 유지되고 있어, 등산·캠핑 등 야외 활동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아침 최저기온은 6도에서 14도 사이, 낮 최고기온은 19도에서 28도로 예보됐다.
예상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12도, 인천 12도, 춘천 6도, 강릉 14도, 대전 10도, 전주 11도, 광주 10도, 대구 10도, 부산 13도, 제주 14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25도, 인천 21도, 춘천 26도, 강릉 26도, 대전 27도, 전주 27도, 광주 26도, 대구 27도, 부산 20도, 제주 23도로 예고되어 있다.
전반적으로 평년 기온보다 3~5도 정도 높은 수준이며, 일교차가 15도 안팎으로 크게 벌어져 건강 관리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미세먼지는 전국 대부분 권역에서 ‘좋음’에서 ‘보통’ 수준으로 예상돼 대기질은 비교적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부 중서부 지역은 오전에 일시적으로 농도가 다소 높아질 수 있다.
바다 날씨도 거칠다.
오전부터 서해중부먼바다에는 시속 30~60km에 달하는 강풍이 불고, 물결은 1.5~4.0m로 매우 높게 일
전망이다. 이에 따라 풍랑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30일 밤부터는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가 남부 서해 먼바다로 확산되며, 5월 1일에는 서해중부앞바다,
서해남부남쪽먼바다, 동해상까지 풍랑 가능 지역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해안가 앞바다의 파도는 동해 0.5∼2.0m, 서해 0.5∼2.5m, 남해 0.5∼1.5m로 예보됐으며, 안쪽 먼바다에서는 동해 0.5∼2.5m, 서해 0.5∼3.5m, 남해 0.5∼1.5m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30일과 5월 초는 고온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만큼 산불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 강조했다.
이어 “작은 부주의로도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으니 입산 자제와 화기 취급 금지, 쓰레기 소각 금지 등 철저한 예방 조치를 실천해야 한다”고 재차 당부했다.
박세준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