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유심 해킹 사태, 집단소송 본격화…비판 여론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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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유심 해킹, SKT 개인정보 유출, SKT 집단소송, 유심보호서비스, SK텔레콤 대응 논란
(사진 출처-나무위키)
SK텔레콤 유심 해킹, SKT 개인정보 유출, SKT 집단소송, 유심보호서비스, SK텔레콤 대응 논란
(사진 출처-나무위키)

SK텔레콤 유심 해킹으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집단소송 움직임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돈호 노바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지난 28일 “SK텔레콤 유심 해킹 정보 유출 사고에 의해 피해를 입으신 분들을 위해 단체 소송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중략) 이 사건 변호사 보수는 착수금 1만원”이라며 SK텔레콤을 상대로 한 집단소송을 알렸다.

이 변호사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SKT 가입자인데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며 “부가서비스 가입할 때나 서비스 요금제 변경할 때, 요금제 청구할 땐 칼 같이 메시지가 오는데 개인정보 유출됐을 땐 며칠 동안 아무런 얘기도 없다”고 비판했다.

현재 노바법률사무소 홈페이지에는 집단소송 참여 신청 페이지도 개설된 상태다.

SK텔레콤의 유심 해킹 사태 대응이 부실했다는 비판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확산 중이다. 가입자들은 유심을 대면 교체하는 과정에서 ‘물량도 확보하지 않고 뺑뺑이 돌리냐’며 불만을 터뜨렸다.

SK텔레콤은 28일부터 유심 무료 교체를 시작했으나, 확보 가능한 유심 수량이 600만개에 불과해 전체 가입자 2300만명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SK텔레콤은 해킹 사실을 자사 뉴스룸이나 보도자료 등을 통해 제한적으로 공지했을 뿐, 문자 등 직접적인 알림을 제대로 하지 않아 비판을 샀다.

이에 따라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태에 대한 정보기술(IT) 유튜버들의 비판 영상도 큰 관심을 모았다.

구독자 270만명을 보유한 유튜버A 는 “유심보호서비스 가입하고 피해가 발생하면 100% 책임진다는 것인데, 애초에 처음부터 책임져야 되는 게 아닌가”라며 유심 교체와 티머니 환불을 추천했다.

구독자 88만명을 보유한 유튜버B 는 “IMSI나 유심 인증키처럼 결제와 인증에 필요한 중요한 개인정보가 털렸을 가능성이 있다”며 “가능하다면 물리적으로 유심을 교체하거나 통신사를 바꾸는 것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유심보호서비스 관련 영상들도 이날 기준 총 조회수 63만회를 넘어섰다.

반면, 집단행동은 온라인을 넘어 현실로 확대됐다. ‘SK텔레콤 개인정보유출 집단소송카페’ 회원 수는 하루 만에 8000명에서 4만3000명 이상으로 급증했다. 소송 참여 의사를 밝힌 인원도 800여명에 달했다.

운영진은 “이번 집단소송은 단순한 손해배상 청구를 넘어 구조를 바꾸는 중대한 도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SK텔레콤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번 유심 해킹으로 유출된 데이터는 총 9.7GB에 달한다.

문서로 환산하면 300쪽 분량 책 9000권에 해당하는 방대한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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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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