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본코리아 덮죽 허위광고 의혹, 강남구청 경찰 수사의뢰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의 간편식 제품 ‘덮죽’이 허위 광고 의혹에 휘말리며 서울 강남구청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MBC 보도에 따르면, 강남구청은 최근 더본코리아 직원을 소환 조사해 “덮죽에 들어가는 새우가 자연산인지 별도로 확인하지 않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강남구청은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위반에 따라 시정 명령을 통보하기로 했다.
강남구청은 지난달 국민신문고를 통해 “더본코리아 덮죽 광고에 ‘자연산 새우’를 표기한 것은 허위 사실”이라는 민원을 접수하고 본격 조사에 착수했다.
고발인 A씨는 지난달 26일 온라인을 통해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여부를 명확히 하기 위해 국민신문고를 통해 강남구청에 형사 고발 요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A씨는 “우리나라에 수입·유통되는 베트남산 흰다리새우는 양식 원료 품목임에도 불구하고 광고에는 ‘자연산 새우’로 표기해 소비자가 원재료 품질과 출처를 오인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문제의 제품은 백종원 대표가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출연 당시 맛집 레시피를 활용해 개발한 간편식 덮죽 제품이다.
제품의 상세 페이지에는 “국내산 다시마, 새우, 멸치를 사용해 만든 특제 비법 죽육수”, “덮죽 토핑의 화룡점정 자연산 새우”라고 기재돼 있었으나, 실제 원재료명에는 ‘새우(베트남)’으로 표기돼 있었다.
문제 제기 이후 더본코리아는 제품 소개 문구를 ‘국내산 다시마를 사용해 만든 특제 비법 죽육수’, ‘덮죽 토핑의 화룡점정 통통한 새우’로 수정했다.
더본코리아는 앞서 빽다방의 ‘쫀득 고구마빵’에서도 외국산 원료를 사용하면서 ‘우리 농산물’로 홍보했다는 의혹으로 지난달 21일 강남경찰서에 불구속 입건된 바 있다.
이에 대해 백종원 대표는 지난달 19일 사과문을 발표하고 “원산지 표기 문제를 포함해 모든 제품 설명 문구에 대해 철저히 검사하고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상시 감시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신혜연 (karung2@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