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당 ‘딸기시루’ 판매 조기 종료…곰팡이 논란 속 줄서던 인기 케이크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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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당
(사진출처-성심당)
성심당
(사진출처-성심당)

대전의 명물 빵집 성심당이 겨울 시즌 한정으로 판매해온 인기 제품 ‘딸기시루’의 판매를 예정보다 앞당겨
종료했다.

성심당 측은 최근 일부 제품에서 곰팡이가 발견되면서 논란이 일자, 제품 관리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 품질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23일 밝혔다.

성심당은 당초 이번 시즌 ‘딸기시루’를 이달 말까지 판매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최근 급격히 오른 기온과 딸기 수급의 어려움이 겹치면서 제품 품질 유지에 한계를 느꼈고, 결국 조기 종료를 결정했다.

성심당 관계자는 “예년보다 빠른 기온 상승과 딸기 품질 저하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며 “무엇보다 고객에게 최상의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어렵게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딸기시루’는 성심당을 대표하는 시즌 상품으로, 4단 시루에 신선한 딸기를 가득 채워 전체 무게가 2.3㎏에
달하는 대형 케이크다.

매년 겨울철 한정으로 출시되며, 고급 생딸기와 부드러운 케이크 시트가 어우러져 깊은 풍미를 자랑한다.

출시 초기부터 매장을 열자마자 줄을 서서 구매해야 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고, ‘오픈런’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낼 정도로 성심당의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다.

딸기시루의 인기로 인해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매장과 배송 과정에서 제품이 상온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졌고, 이에 따라 일부 제품에서 딸기에 곰팡이가 핀 사례가 발생한 것이다.

이를 목격한 소비자들의 민원이 이어지면서 논란이 커졌고, 대전 중구청도 현장 점검에 나섰다. 중구청은
성심당에 철저한 온도 관리와 위생 강화를 당부하는 계도 조치를 내렸다.

성심당은 논란이 확산되기 전부터 내부 점검을 통해 문제를 인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성심당 관계자는 “기온이 예년보다 빠르게 오르면서 신선한 재료 관리에 미흡한 점이 있었다”며 “특히 대형
케이크 특성상 이동과 수령까지 시간이 소요되면서 품질 유지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냉장 시설 확충과 더불어 제품 수령 전까지 냉장이 가능한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개선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딸기시루 판매 조기 종료 결정은 단순한 품질 관리 차원을 넘어,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성심당의 의지를 보여주는 조치로 해석된다.

성심당은 70년 가까이 대전 지역을 대표하는 베이커리로 자리매김해온 만큼, 고객 신뢰를 최우선으로 하는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성심당 측은 향후 여름 시즌을 대비해 신선 식재료를 사용하는 제품군의 품질 관리 시스템을 전면 점검하고,
배송 및 판매 환경 개선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냉장 유통 체계를 강화하고, 수령 대기 시간을 줄이기 위한 매장 오퍼레이션 개선을 진행 중이다.

이번 논란에도 불구하고 성심당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는 여전히 높다. 특히 곧 다가올 여름 시즌에 맞춰
선보일 ‘망고시루’ 케이크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성심당은 “딸기시루를 아껴주신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번 경험을 통해 더욱 철저하고 세심한 품질 관리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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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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