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9만달러 탈환, 달러 약세가 상승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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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만달러
(비트코인 9만달러 탈환, 사진 출처 - 픽사베이)

비트코인(BTC)이 한 달여 만에 9만달러 선을 회복하며 가상자산 시장에 다시 강세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

비트코인 9만달러
(비트코인 9만달러 탈환, 사진 출처 – 픽사베이)

25일 오전 7시 50분 기준,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9만3447달러에 거래되며 9만3000달러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날 대비 소폭인 0.33% 하락했으나, 지난 7일 7만4000달러까지 밀렸던 점을 고려하면 뚜렷한 반등 흐름이다.

이번 비트코인의 급등은 미국발 달러 가치 하락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글로벌 환율 시장에서 달러 인덱스가 최근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는 대표적인 대체자산인 비트코인의 매수세를 부추긴 배경으로 해석된다.

줄리어스베어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카르스텐 멘케는 “달러의 실질 가치가 새로운 저점으로 진입하면서 이에 대한 해지 수단으로 비트코인이 재조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반등은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강화 발언으로 촉발된 글로벌 무역 불안정성과도 연관이 깊다.

당시 비트코인은 단기적으로 7만4000달러대로 하락했으나, 전 세계 투자자들은 안전자산 회귀 현상 속에서 금과 함께 비트코인을 대안 자산으로 선택하기 시작했고, 이후 열흘 만에 9만달러를 회복했다.

이더리움은 같은 시각 1760달러로 전날 대비 2.41% 하락했다. 비트코인과 달리 단기 차익 실현이 이뤄졌다는 평가 속에 알트코인 전반의 약세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강세가 이어질 경우 이더리움을 포함한 주요 알트코인의 동반 상승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보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은 이번 비트코인 반등을 통해 다시 한 번 대체자산으로서의 매력을 부각시키고 있으며, 특히 고환율·고물가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해지 수단으로서 디지털 자산이 갖는 역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추가 금리 변동 여부와 글로벌 통화 정책에 따라 향후 비트코인 흐름에 큰 변곡점이 생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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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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