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기, 6이닝 무실점 노히트… LG 연패 끊은 숨은 MVP는 이주헌
LG 트윈스 송승기(23)가 6이닝 무실점 노히트로 팀의 연패 탈출 성공하는데 값진 승리를 거두며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호투보다 포수 이주헌(22)의 리드에 더 큰 공을 돌렸다.
송승기는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NC 다이노스전에서 6이닝 무실점, 노히트 노런 투구를 펼치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LG는 시즌 첫 연패 중이었고, 분위기를 바꾸는 선봉장은 다름 아닌 5선발 송승기였다.
경기 후 송승기는 “이주헌 승리 지분이 80%는 된다”며 공을 넘겼다. 이날 포수 마스크를 쓴 이주헌은 경기 전 체인지업 비중을 높이자는 제안을 했고, 송승기는 그 요청에 전적으로 따랐다.
송승기는 “포크볼이 초반에 좋지 않았는데, 주헌이가 바로 체인지업으로 전환하자고 했다. 그 선택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송승기는 타선이 점수를 낼 때까지 안정적으로 마운드를 지켜내며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다.
박동원이 주전 포수지만, 송승기 선발 경기에는 이주헌이 짝을 이루는 패턴이 자리잡고 있다. 두 젊은 배터리는 경기 전 많은 대화를 나누며 호흡을 맞추고 있다.
송승기는 “주헌이는 내가 좋을 때와 나쁠 때를 정확히 구분해준다”고 밝혔다. 이어 “내 컨디션이 괜찮더라도 상대를 보는 포수가 안 좋다고 판단하면 따르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LG는 이날 승리로 연패의 사슬을 끊었고, 송승기는 자신이 그 역할을 맡았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꼈다.
그는 “연패 중이라 부담감이 있었지만, 한번 끊어보고 싶었다. 팀에 보탬이 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송승기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51로 낮아졌으며, 퀄리티스타트도 3차례째 기록 중이다.
5선발이라는 보직에도 불구하고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몫을 묵묵히 해낸 송승기는 “7이닝 이상 던지는 건 바라지 않는다.
오늘처럼 이닝을 끌어주는 역할만으로도 팀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결과와 내용 모두 만족스러운 하루, 그 뒤에는 배터리 호흡의 신뢰가 있었다.
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